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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캠핑 낭만 즐기려다 허리통으로 생고생

김혜영기자
등록일 2015-09-16 02:01 게재일 2015-09-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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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바닥 취침이 원인<Br>따뜻한 물에 몸 담그거나<BR> 찜질로 근육 이완시켜야
▲ 환절기에 캠핑을 하는 것은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픽사베이 제공

평소 캠핑을 좋아하는 회사원 김씨는 지난 주말 친구들과 함께 캠핑장을 다녀왔다. 하지만 출근 후 갑자기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허리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쌀쌀한 날씨에 야외의 딱딱한 바닥에서 취침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완연한 가을 날씨가 만끽하고자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캠핑을 하는 것은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엔 캠핑장의 온도는 더욱 낮아진다.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 이럴 경우 근육의 긴장 상태가 지속되게 된다.

장시간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척추를 보호하는 근육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뼈와 신경조직에 부담을 전해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또한 캠핑 시 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맨바닥에 누울 때 우리 몸의 척추가 S자의 완만한 곡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흐트러지게 되면서 척추에 무리를 가하게 된다.

캠핑 후 나타나는 통증은 척추 주위의 근육과 인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도 풀 수 있다. 가벼운 통증 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거나 찜질을 통해 긴장되고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애초 캠핑장에서 취침 시 체온 유지를 위해 바닥에 매트리스 등을 깔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 움직이기 힘들거나 평소 척추관절질환을 앓아온 환자들은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진단받는 것이 좋다. 치료 방법으로는 신경차단술이나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치료법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참튼튼병원 김영성 원장은 “일교차가 심할 때 차가운 바닥에 잠을 자는 것은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푹신한 캠핑 침구와 난방용품들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고 조언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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