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참가병원 모집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야간·휴일에도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현재 15곳에서 30곳으로 확대한다며 참가병원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20개소를 지정할 계획이었으나 소아환자의 야간·휴일 진료수요에 따라 확대 공모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에 소규모 병·의원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참여의사의 야간·휴일진료 부담을 줄이고자 3개 이내 병·의원의 연합형태도 사업참여가 가능하도록 정했다. 연합형태의 달빛어린이병원의 경우 참여하는 기관마다 진료일 및 진료시간을 공지해 소아환자와 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에는 밤 11~12시, 휴일에는 최소 오후 6시까지 진료한다. 3명 이상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휴진일(연간 최대 3일)을 제외하고 1년 내내 소아환자를 돌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9개 병원을 대상으로 달빛 어린이병원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2월에는 6개소를 추가로 선정, 총 15개의 달빛 어린이병원이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올해 기준 대구·경북 지역의 달빛어린이 병원은 총 4개소로 시지열린병원(대구), 한영한마음아동병원(대구), 김천제일병원(경북), 포항여성아이병원(경북)이 포함된다.
이전에는 늦은 밤이나 휴일에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문을 연 병원이 없어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소아 경증환자까지 응급실을 이용하면서 최근 메르스 사태로 불거진 응급실 과밀화의 원인으로도 작용했다. 환자들 역시 대기시간이 길고 진료비가 비싸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소아환자가 야간이나 휴일에도 안심하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평일 저녁 11시부터 자정까지, 휴일엔 최소 저녁 6시까지 소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12월 시범사업 결과,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자는 10만명을 넘었으며 이용만족도가 높은 수준(80.7%)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달빛어린이병원 추가공모에 신청할 병·의원은 오는 9월 11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선정, 올해 말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면 연간 평균 1억8천만원의 보조금(월평균 1천500만원, 국가·지자체 각 50% 부담)이 지원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소아환자의 야간·휴일 진료수요에 부응하고자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만큼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