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슬로푸드 `맛의 방주` 시식회 대성황<bR>홍감자·삼나물 등 지역 식자원 가치 높여
【울릉】 “울릉도 토종음식이 이렇게 맛있는 줄 정말 몰랐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울릉도 토종 음식 시식회가 열려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울릉군은 최근 저동항에서 개최된 오징어축제에 울릉슬로푸드 `맛의 방주` 시식회를 열었다. 이날 예상과는 달리 수백 명의 관광객이 시식회에 장사진을 이루는 등 울릉도의 맛에 흠뻑 빠졌다.
이번 시식회는 슬로푸드국제협회가 선정한 `맛의 방주`에 등재된 음식자원을 오징어축제 관광객에게 소개하고 직접 음식을 맛보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울릉 슬로푸드를 알리고 음식자원의 가치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시식회 자원봉사에 나선 슬로푸드 울릉지부 이영희 사무국장은 “울릉 홍 감자를 비롯한 여러 슬로푸드를 시식한 관광객들은 맛에 찬사를 보내고 오랜 세월 울릉주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음식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며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슬로푸드 울릉지부 회원이 주축이 돼 지역 음식의 유래와 가치에 대해 설명해 관광객의 이해를 도우는 등 울릉도의 지역 슬로푸드 자원을 관광객들에게 알렸다.
이날 울릉도 슬로푸드 맛을 본 관광객 오경주씨(53·경기도 고양시)는 “울릉도 토종음식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며 “웰빙음식으로 개발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면 큰 수입원과 함께 먹을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도는 울릉 홍 감자와 삼나물을 등 맛이 뛰어난 토종 음식재료가 풍부한데 그동안 일부 품목은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아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가져 울릉 음식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일선 농가에서 슬로푸드 품목을 재배하기 쉽도록 다양한 분야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