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bR>도의회 설득 안동 신도청 방문
경북도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도영호)과 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종기) 임원 등 20여명은 오는 10월 청사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도의회를 설득하기 위해 4일 안동 신도청 현지를 찾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도의회 신청사 1층에서 열린 `신청사 이전 추진상황보고회`에 참석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장대진 의장을 비롯한 도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에 10월 청사이전 재고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 도영호 위원장은 “도청이전이 수차례에 걸쳐 연기됨으로써 행정의 신뢰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그로 인한 피해가 다수의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전가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어린 자녀를 둔 도청과 교육청 직원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부담”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 위원장은 “춥고 눈이 많아서 미끄러운 왕복 220km의 빙판길을 1천여명의 직원들이 매일 통근버스로 출퇴근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위험한 도박”이라며 “1천900여세대의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개교하는 내년 2월이야말로 최소한의 정주여건 갖추어지는 시기인 만큼 그때까지 늦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경식 부의장(포항)은 “집안 싸움하는 것 같아 도민들께 민망하다”면서도 “원만하게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도청이전 시기와 관련하여 도의회 측에서 10월 이전 당위성으로 주장하고 있는 내용 중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논리를 마련,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2015년도에 편성된 도청이전 관련 예산중 수백억원을 불용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도의회 측의 주장은 금액 자체가 부풀려져 있고 공무원들이 도청이전 시기를 늦춤으로써 많은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그 부당성을 적극 해명해 나가기로 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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