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소비가 줄었는데도 온라인쇼핑 비중은 오히려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고 필요한 물건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영향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체 소매판매액은 29조3천4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 줄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4조4천340억원으로 26.6% 늘었다.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15.1%였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10년 1월(8.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6월에는 음식료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5천64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4.8% 급증했다. 올해 5월과 4월 증가 폭은 각각 36.9%, 29.4%였다.
메르스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마트, 백화점 방문을 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음식료품 다음으로는 화장품(34.7%) 신발·가방(30.1%), 의복(27.9%)의 온라인 판매액 증가 폭이 컸다.
6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조9천780억원으로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의 44.6%를 차지했다. 이런 거래액은 모바일쇼핑 통계가 나온 2013년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8%, 전월보다는 4.1%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