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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치료만이 후유증 억제

등록일 2015-07-29 02:01 게재일 2015-07-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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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대상포진
▲ 최영림 진료과장 에스포항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해마다 대상포진을 겪는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주로 고령층에서 발병했으나 최근엔 40~50대 환자들도 많이 늘고 있는 추세다. 성인 3명 중 1명 발병 가능

띠 모양의 발진에 통증 동반

환자 10% 신경통으로 번져

60대이상엔 백신접종 권장

성인 3명 중 1명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매우 흔한 질환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10~20여년전만 해도 일반인들에겐 진단과 치료과정이 다소 생소했다. 따라서 증상이 있더라도 질환을 방치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해 통증 및 합병증 등으로 고통을 겪는 환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료계의 노력과 인터넷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 효과 덕분인지 대상포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대상포진(帶狀疱疹)은 한자 풀이 그대로 몸에 띠 모양(帶狀)의 물집(疱)과 발진(疹)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그 원인인데 감염되면 수두 증상이 나타나거나 혹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중한 질병이 생기거나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성화돼 신경절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피부증상과 통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대상포진은 주로 가슴 등에 나타나지만 배와 얼굴, 엉덩이, 다리 등 몸의 각 부위에 모두 나타날 수 있다. 보통 한쪽 방향으로 나타나며 신경이 지배하는 1~2개의 피부 분절을 따라 이어진다. <사진>

우리 몸에는 척추신경이 지배하는 피부 분절이 정해져 있고 이것이 띠 모양이기 때문에 병변도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보통 배꼽 주변은 흉추 10번 신경, 유두 주변은 흉추 4번 신경, 다리 옆 선은 요추 5번 신경에 바이러스가 침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발진이 발생하기 수일 전부터 그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가끔 추간판탈출증 등의 신경질환으로 오인하다가 발진이 생기면서 확진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의 양상은 얼얼하고 무딘 느낌에서부터 찌르거나 화끈거리는 등 전기 오는 느낌까지 다양하다. 보통 피부 병변은 2~4주안에 딱지가 앉으면서 회복되고 통증도 이와 함께 사라진다.

대상포진의 치료는 3가지 방법이 있는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피부 병변을 관리해 2차 감염을 막으며 통증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후유증을 억제할 수 있으며 통증이 중등도 이상일 경우엔 적극적인 진통제나 신경차단술 등으로 제어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상포진 환자의 10%가량이 포진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남아 신경통으로 이행하는데 이는 대상포진의 가장 흔하고 고통스러운 후유증이다.

대상포진 시 신경주변의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신경의 전달경로를 통해 뇌로 전해지는데 강한 통증이 반복해서 전해지다 보면 신경전달계통에 문제가 생겨 고질적인 통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일단 발병하면 오래 지속되고 통증이 극심하기 때문에 대상포진 발병 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적극적인 통증 조절로 이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데에는 몸의 면역력이 중요하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대상 포진 백신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으며 비접종자에 비해 발병률을 50% 정도 감소시키고 발병 시에도 증상을 약하게 억제해준다고 한다. 생활 습관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규칙적인 식사, 적절한 수분섭취, 환절기 체온관리, 스트레스 줄이기,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등이 바이러스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우리나라에서는 60세 이상 고령환자들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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