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등 발병 우려
레인부츠는 신발 자체가 일반 신발보다 무게가 무거운데다 부츠 형태로 돼 있어 길이가 종아리까지 올라오기 때문에 정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큰 것으로 구매하므로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처럼 신발 무게가 가뜩이나 무거운데다가 사이즈까지 크면 뒷꿈치를 끌면서 걷게 돼 걸음이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걸을 때 무릎이 자연스럽게 구부러지는 것을 방해해 발목까지 무리가 갈 수 있다. 레인부츠의 딱딱한 밑창도 발 관절질환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레인부츠의 장시간 착용으로 나타나는 가장 흔히 질환은 발목 통증과 족저근막염이다.
따라서 레인부츠를 현명하게 신는 방법은 비가 올 때 단시간에만 이용하는 것이다. 패션아이템으로 여겨 장시간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올 때 잠시 신거나 슬리퍼 등 예비 신발을 준비해 실내에서나 비가 오지 않을 때는 갈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걸음걸이가 불편하지 않도록 종아리까지 오는 긴 부츠보다는 발목 정도의 길이의 레인부츠를 신는 것이 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만일 레인부츠 착용 후 발바닥이나 뒤꿈치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걸을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 질환을 의심해보고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 초기에는 발을 편안히 해주거나 스트레칭으로 통증 관리가 가능하지만 심할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시술이나 족저근막절개술 등의 치료가 요구된다.
참튼튼병원 이규영 원장은 “레인부츠로 인한 발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횟수와 시간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꼭 신어야 할 상황이라면 족욕이나 발마사지, 발가락을 움직이는 스트레칭을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