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유행 빨라져
지난 20일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유행성 눈병 환자 수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5일부터 11일까지 환자 1천명당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는 2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9명)보다 45% 증가했으며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 수는 1.5명에서 2.9명으로 93.9% 늘었다.
또한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는 23.1명,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 수는 2.7명으로 지난해보다 눈병이 조기 유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주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여름철에 유행하는 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인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유행성 눈병에 감염되면 눈이 빨갛게 충혈 되고 눈곱이 많이 끼며 눈꺼풀이 붓거나 혹은 시야가 흐릿한 증상 등이 나타난다. 이때 즉시 가까운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통증을 완화하고 전염을 막을 수 있다.
유행성 눈병 감염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주로 이뤄진다. 특히 여름철엔 물놀이장과 바닷가, 휴양지 등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야외 활동 시 개인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손을 자주 씻어 눈병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 유행성 눈병의 발병률이 높다. 실제로 유행성각결막염 환자는 0~6세 연령군이 재원 환자 수 1천명당 75.4명, 급성출혈성결막염은 7~19세 연령군이 9.8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유행성 눈병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활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히 발병률이 높은 아동 및 청소년들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 생활시설에서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조기에 반드시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유행성 눈병 감염 예방 수칙
①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철저히 씻도록 한다.
②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③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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