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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두려워 말고 정밀검사로 확진부터

등록일 2015-07-22 02:01 게재일 2015-07-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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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BR>척추관협착증
▲ 유동진 과장 포항선린병원 신경외과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척추관협착증을 앓는 환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허리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기피하고 수년간 약물에 의존하며 견디는 이들을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통증이 오래 지속될 경우 자세 변화로 인해 척추뼈 역시 모양이 변하고 허리 근육 또한 정상적인 모습과 차이를 보인다. 이럴 경우 약물치료 혹은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요하는 등 소요되는 전체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추간공이 좁아져 신경압박에 따라 허리의 통증 및 다리의 복합적인 신경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퇴행성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퇴행성 변화에 의한 관절의 변화(두꺼워짐), 신경을 감싸는 황색인대의 비후, 척추뼈 자체의 노화에 의한 골극형성 등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거나 척추뼈 전이에 의한 신경압박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그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 및 다리 저림 등을 호소하는데 이는 흔히 디스크 환자에게 나타나는 요통 및 다리저림 증상과 유사하지만 차이점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서 있거나 걸을 때 점차적으로 요통과 다리저림 증상이 심해지는데 일정시간이 지난 뒤 앉거나 구부리는 자세를 유지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수면 중에는 다리저림 증상으로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나타난다. 협착증의 진단을 받은 환자는 보행은 힘들어 하는 반면 자전거는 잘 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는 해부학적으로 흔히 디스크라는 질환과 신경압박의 양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디스크의 경우 돌출된 디스크의 압박으로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취하면 신경 압박이 심해지지만 협착증은 주로 신경의 뒤쪽에 존재하는 인대의 비후, 관절의 두꺼워짐의 변화에 의해 뒤쪽 구조물의 신경압박에 의한 것이므로 구부리는 자세를 취할 시 통증이 완화되는 것이다. 정확한 진단은 신경학적 검사 및 방사선 촬영 등 여러 검사를 진행 후 가능하며 협착의 정도에 따라 여러 치료가 가능하다.

경미한 경우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만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퇴행성 변화에 의한 질환이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점차 악화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 주변에 주사약을 주입하는 비수술적 치료, 현미경 및 미세기구를 이용한 후궁(척추뼈 등쪽 부분) 및 두꺼워진 인대의 일부를 제거해 신경압박을 풀어 주는 수술,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뼈의 후궁 제거 및 척추경 나사못을 이용한 유합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도 요추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 통증이 발생한 즉시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를 시작해 만성질환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할 경우 정밀검사를 통한 확진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적합한 치료 방법을 전문의와 상담 후 선택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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