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더 늘어날 듯<BR>인사관리체계 필요
경북도청의 부부공무원은 몇쌍이나 될까.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청내 부부공무원은 정확히 104쌍으로 20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시군을 포함한 부부공무원 숫자가 아니고, 경북도 본청내에서 함께 근무하는 부부공무원이다.
경북도 본청의 공무원수는 소방직을 제외하고 사업소 포함 2천266명이다. 이중 여직원은 565명이다. 비율로 따지면 여직원중 약 20%가 부부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난 것.
쉽게 말해 도청내 여직원 10명중 2명정도는 남편이 도청내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청내에서 함께 근무하지 않는 시·군근무자까지 포함하면 부부공무원의 수치는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부부공무원은 주로 시군에서 공무원생활을 하던 중 결혼해 도청으로 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최근 들어서는 도청내에서 서로 눈이 맞아 결혼을 한 부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북도 인사과는 근무환경을 고려해 이들 부부를 특별관리, 한 부서에 보내는 것을 방지하는 등 신경쓰고 있다.
이와 관련 도청의 한 직원은 “부부공무원이 상당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 정도로 많을 줄은 몰랐다. 앞으로 여직원에 대해 농담을 할때도 조심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 행정타운내에 있는 경북교육청의 경우 함께 근무하는 부부공무원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교육청은 부부공무원의 경우 한곳에서 근무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 각 교육지원청에서 떨어져 근무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의 경우 함께 근무하는 부부공무원은 한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의 한 간부공무원은 “앞으로 공직에서 여성합격자가 남성을 추월할 정도로 많이 합격하고 있는 만큼, 부부공무원의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원활한 업무를 위해 인사파트에서는 더욱 신경을 쓰는 등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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