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20℃ 이상 상온 보관땐<bR>세균 2~3시간안에 100배로<BR>증상 지속될 땐 병원 찾아야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은 식중독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특히 피서지에서나 야외활동 시에는 음식물을 상온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식중독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실제로 온도가 20℃ 이상인 여름철 날씨에 음식을 상온 보관할 경우 식중독 세균 번식이 2~3시간 만에 100배 증가한다. 차량 트렁크 보관 시에도 외부 온도 보다 6℃ 정도 높아지기 때문에 음식물을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감염형 식중독의 경우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구토나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보통 1주일 이내 자연적으로 증상이 나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주로 장 운동을 개선하기 위한 약물 투여나 설사, 구토에 의한 탈수를 방지하기 위한 정맥주사 등을 통해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이다.
치료보다 앞서 중요한 것은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 것이므로 예방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 최근 발표한 여름 휴가 대비 식중독 예방법에 따르면, 여름휴가철 야외활동 시 식재료를 운반 또는 보관할 때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 등을 활용해 0~10℃의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일이나 채소는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참튼튼병원 박찬익 원장은 “식중독 예방법을 숙지해 대비한다면 위험을 피할 수 있지만 만약 증상이 심해지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