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BR>건강검진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으로 인해 전 연령대에서 확진자가 나타나고 사망자의 연령대 또한 낮아지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질환자는 건강인에 비해 신체기능이 떨어져 메르스와 같은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질환자는 꾸준한 치료 및 관리로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대부분의 질병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권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건강검진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다.
건강검진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건강위험인자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해서다. 건강검진은 내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40~50대의 경우 나쁜 생활습관이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으로 건강을 관리하겠다는 인식이 꼭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가건강검진을 2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 건강검진은 생활습관병이나 암의 조기발견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1~2년마다 실시하는 것이 좋으나 가족력이 있거나 현재 특별한 건강 이상 신호가 있을 때에는 1년마다 검사받길 권한다.
검사내용에 따라 식사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식사 후 검진을 받으면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식후에는 혈당과 중성지방이 증가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건강검진 시간이 오전일 경우에는 검진 전날 저녁 식사를 오후 7시 전까지 마치고 밤 9시부터는 금식할 것을 권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소변 검사 때까지 소변을 참는 일을 어려워한다. 그렇다고 소변을 집에서 미리 받아 오는 것은 금물이다. 소변을 2시간 이상 실온에 보관하면 소변의 혈구가 파괴되고 산도가 증가하며 당이 감소하는 등 성분 변화가 우려되므로 소변 검사는 신선뇨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흉부 X-ray촬영은 폐의 정면을 찍어서 질환을 찾기 때문에 다른 장기의 해부학적 구조가 겹쳐 1㎝ 미만의 결절 등은 관찰이 어렵다. 반면 흉부CT는 폐의 단면을 영상화하기 때문에 0.5㎝ 미만의 결절도 입체적 관찰이 가능하다. 따라서 폐질환 관련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나 흡연자는 흉부CT로 보다 정확한 검진결과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더불어 흉부 X-ray, CT 검사로 인한 방사선 피폭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과장된 내용이다. 핵폭탄이나 원자력발전소의 사고 등으로 인해 단기간 대량의 방사선에 피폭되지 않는 한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하지만 진단을 위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은 평소의 생활습관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지표가 된다. 평소 자신의 식습관이 어떤지, 운동은 어떻게 실시하고 있는지 되돌아봄으로써 생활습관병의 원인을 되짚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검진 이후에는 전문 상담의와 깊이 있는 상담을 통해 자신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질병이 의심될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해 빠른 시일 내 치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