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황진하·제1부총장 홍문표 등 수도·충청권 낙점
`김무성 2기`가 14일 출범한다. 대구와 경북이 배제된 지도부다.
신임 사무총장에는 경기 파주출신의 3선 의원인 황진하 의원이 내정됐으며, 관심을 모았던 제1사무부총장에는 충청권 비박계 재선의 홍문표 의원이 내정됐다.
사무총장과 제1사무부총장을 수도권과 충청권 의원으로 낙점한 것은 내년 총선에서 호남을 빼고 가장 불안한 지역인 수도권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중원`에서 공천 관련 책임자를 임명한다는 김무성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원외 몫인 제2사무부총장은 친박계 맏형격이자 최고위원회 2인자인 서청원 최고위원과의 상의를 통해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 최고위원의 측근이자 선거경험이 풍부한 박종희 전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후속 당직 인선이 14일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첫째 기준은 내년 총선이고, 둘째는 당내 화합을 위한 탕평 인사”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경상도 국회의원은 동메달, 수도권 국회의원은 금메달이라고 항상 생각해왔다”면서 “비(非)경상도권의 사고와 시각을 가지고 선거를 봐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모든 당직은 비경상도권으로 올인하겠다. 탕평을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내년 총선 공천부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야당에서 일부는 전략 공천을 하고 나머지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데, 그렇게 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공천 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면서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반드시 성사시켜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국회선진화법을 여야 합의로 개정해 의회 민주주의를 정상화시키겠다”면서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참해줄 것을 야당에게 강력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결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며 “내년 4월 총선에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지 모르고 다음 대선에 어느 정권이 들어설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음 임기에 적용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