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는 질병 유발 원인<BR>숯·소금·양초 등 쓰면<BR>이용 쉽고 효과도 만점
장마철엔 무엇보다도 눅눅한 습기가 골칫거리다. 잦은 비로 인해 빨래가 잘 마르지 않을뿐더러 이불과 침대 매트리스까지 집안 곳곳이 습기로 가득차기 때문이다. 특히 습기에 약한 벽지는 물기를 먹어 곰팡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습기는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장마철엔 습기로 인해 곰팡이 등 미생물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므로 주방에 둔 각종 식재료 및 반찬 등 요리에 세균이 번식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호흡기 질환, 아토피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장마철엔 집안에 머금고 있는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손쉽게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숯을 이용하는 것이다. 천연 제습제로도 불리는 숯은 습기를 흡수한 후 공기를 정화시키고 건조한 날이면 그동안 머금고 있던 습기를 밖으로 내보낸다.
소금 역시 친환경 제습제로 사용할 수 있다. 소금은 주변의 습기를 빨아들이는데 효과적이므로 특히 습기가 많은 주방이나 빨래 건조대 밑에 놓아두면 수분을 흡수한다. 이때 수분을 빨아들인 소금은 맑은 날 햇빛에 말린 뒤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양초 역시 공기 중의 습기를 잡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양초는 집안의 쾌쾌한 냄새까지 빨아들여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든다. 라벤더, 아로마 향초 등을 사용하면 숙면에도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방향제로도 손색이 없다.
장마를 대비해 여름철엔 집안에 식물을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잎이 큰 식물은 잎 뒷면의 기공이나 뿌리 등이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습도를 조절한다. 물기가 많아 습도가 높은 욕실에 싱고니움, 아나나스류, 달개비류, 고사리류 식물을 두면 손쉽게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마철 습기로 인해 눅눅해진 이불 관리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세탁하는 것이 좋다. 맑은 날 직사광선 밑에 이불을 널어 말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만약 비가 연일 이어져 햇빛에 건조할 수 없을 때에는 이불 밑에 전기장판을 깔고 1~2시간 정도 열을 가하면 효과적이다. 더불어 옷장에는 습기제거제를 갖추고 통풍이 잘 되도록 수납공간을 넉넉히 두는 것이 좋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