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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성형술로 수술없이 치료

등록일 2015-07-08 02:01 게재일 2015-07-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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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Br>허리 디스크
▲ 진선탁 진료과장 신경외과 전문의

“갑작스럽게 찾아온 허리와 다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더니 추간반 탈출증(속칭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 없이 디스크를 해결할 수 있나요?”

추간반 탈출증를 앓고 있는 환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 보았을 질문이다. 다른 치료에 앞서 수술부터 권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에 병원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언젠가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증상을 방치하다간 몇 주, 몇 개월, 몇 년이 흘러 오히려 병을 키워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추간반 탈출증 같은 척추질환 치료와 관련해 비수술적인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기본적인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통증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 또는 통증이 너무 심해 근본적인 추간반의 신경압박 해결이 필요한 환자도 있다. 이 경우 경피적 내시경 수핵 성형술이 해결방법이다.

내시경 수핵 성형술은 전신마취 없이 부분 마취로 간단히 시술할 수 있으며 성공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시술로 알려져 있다. 척추 뼈 사이의 신경 구멍을 통해 직경 7㎜의 작업관을 삽입하고 시술용 내시경을 이용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의 돌출된 추간판을 감압하는 시술이다.

가느다란 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이 적으며 신경에 직접적인 조작이 없으므로 신경 손상에 따른 위험이 적다. 게다가 디스크를 직접 치료하므로 보다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가능하다. 비교적 큰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직장생활로 인해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에게도 추천하는 이유다.

시술방법은 먼저 국소마취 후 허리 중앙에서 옆구리 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위치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고 내시경 시야 아래에 디스크 압력을 줄여 수핵을 감압한다. 디스크 중앙부를 전혀 손상시키지 않고 섬유륜이 찢어져 있는 뒤쪽 후방에만 접근해 시행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한다.

따라서 허리 및 다리 통증을 앓고 있다면 수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보다 병원을 찾아 먼저 진단을 받은 다음 판단해도 늦지 않다. 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상담을 통해 척추질환의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고 병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걷기 운동을 통해 허리근육을 강화하고 가슴을 편 자세로 앉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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