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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려도 두드려도 골문은 `묵묵부답`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7-02 02:01 게재일 2015-07-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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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전남과 `제철가 더비`서 득점없이 무승부… 2위 도약은 다음으로
제철가 형제인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올 시즌 두 번째 `제철가 더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은 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9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과 전남은 나란히 승점 1점씩을 사이좋게 나눠가지며 리그 순위 3, 4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이날 최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문창진과 심동운, 올스타 팬투표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한 김승대, 티아고를 공격 선봉대로 선발 출격시켰다. 김태수와 손준호가 중원을 지휘했고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김광석과 배슬기가 중앙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부상에서 회복한 김대호와 김준수가 측면수비를 책임졌다.

최근 6경기에서 나란히 4승1무1패의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두 팀은 경기시작부터 치열하게 맞부딪혔다. 포항은 홈팀 전남의 강한 압박에 밀리며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특유의 빠른 패스 플레이가 자주 차단됐고 긴 패스를 이용한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도 먹혀들지 않아 고전했다. 경기 초반에 주도권을 전남에게 내주고 끌려갔으나 전반 후반부부터 서서히 경기력을 회복했다.

전반 42분 김승대의 센터링에 이은 티아고의 헤딩슛, 1분 뒤 전남 골문 왼쪽 측면을 개인기로 돌파한 심동운의 왼발슛이 연이어 터졌으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포항은 후반전들어서도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후반 3분 전남에게 중거슛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과 중앙수비수 배슬기의 태클방어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경기는 전남의 일방적 페이스로 전개됐다. 포항은 상대 골문진영까지 거의 접근을 하지 못했고 전남의 공세를 막아내기 급급했다. 포항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12분 티아고 대신 박성호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으나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남의 공격력은 더욱 힘을 더해갔다. 후반 27분 김승대를 빼고 용병 모리츠가 들어가면서 경기력이 다소 회복되긴 했으나 전남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였다.

포항은 후반 33분 김태수를 빼고 수비력이 좋은 황지수를 투입했다. 포항의 장기인 미드필드 싸움에서 전남에게 완전히 밀리면서 공격력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급기야 방어적인 전술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포항은 이날 미드필드와 공격력에서는 부진을 면치못했으나 수비 조직력에서 희망을 찾은 점이 위안거리였다. 배슬기와 김광석, 김대호, 김준수로 짜여진 포백라인은 스테보를 앞세운 전남의 힘과 높이, 이종호의 빠른 돌파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 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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