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기 중·고축구대회 정상에
포항여전고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강릉에서 개최된 제23회 청학기 전국여자 중·고 축구대회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포항여전고는 이번 청학기 품에 안으며 지난 2014년 전국추계여자축구연맹전과 전국체전 연속 준우승의 한을 풀며 전국 여자축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청학기 전국 여자 중·고 축구대회는 여자축구의 위상과 저력을 전국에 떨치는 등 국내 여자축구 대회의 대명사로 불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축구강호(중등부 14팀, 고등부 14팀)들이 출전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포항여전고는 예선라운드를 승승장구하며 결승전에 오른 뒤 지난달 29일 강남축구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충주예성여고를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항여전고는 이날 결승전에서 송지윤(3년), 이소희(3년)가 각각 1골을 득점하는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예성여고를 완파했다.
포항여전고는 이소희(3년)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조수빈(2년) 골키퍼상, 이지희(3년) 페어플레이어상, 안수아(2년) 베스트영플레이어상, 이성천 감독 최우수지도자상 등 각종 개인상도 휩쓸었다.
이성천 감독은 “전국 대회 우승을 목표로 쉼 없이 노력해온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이 이뤄낸 값진 성과였다”며 “무엇보다 열악한 여자축구의 저변 속에서도 한국 여자축구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준 김유곤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선수들을 묵묵히 뒷바라지해 준 학부모님들의 열정이 전국 대회를 우승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포항여전고 김유곤 교장은 “바른 인성교육이 훌륭한 선수를 만든다는 신념과 지도자의 열정과 관심이 선수의 인생을 바꾸는 것처럼 항상 선수들을 품어 한국여자축구 유망주 및 스타를 발굴해 미래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축구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곤 교장은 부임 이후 선수단을 향한 아낌없는 지원으로 한국 여자축구 발전에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