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
박성현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6천635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우승을 눈앞에두고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는 등 5타를 잃고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경쟁자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한 덕에 합계 1오버파 289타로 힘겹게 우승 문턱을 넘었다.
2주 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마지막날 3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끌려가 역전패를 당했던 박성현은 프로 데뷔 2년차에 첫 우승과 함께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5천만 원 상당의 고급 승합차도 부상으로 함께 받았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원과 2019년까지 4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이정민(23·비씨카드)이 3오버파 291타로 2위, 안신애(25·해운대비치리조트)와양수진(25·파리게이츠)이 4오버파 29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마지막 파퍼트를 하기 전까지 우승하는 줄 몰랐다”며 “이번 대회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 긴장을 푸는 방법을 배워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자 김효주(20·롯데)는 합계 7오버파 295타를 적어내 공동 9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이소영(18·안양여고)은 6오버파 294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편 이번 대회 마지막날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걱정에도 2만3천여명의갤러리가 몰려 코스를 가득 메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