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경유 병원 방문<BR>“초기진압 실패가 문제 키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메르스 현장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부실 대응 질타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 메르스와 관련해 이번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면 보건 당국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14일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병관리본부가 2012년 9월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신종 전염병을 확정하고 난 뒤에도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는 게 증명됐다”면서 “메르스가 적기에 빨리 진압될 수 있었는데도 이렇게 빨리 병을 키워서 문제를 만든 데 대한 책임은 반드시 지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메르스가 진압되고 난 뒤에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을 다 물어야 한다”면서 “이번 메르스 사태를 교훈 삼아 책임 지울 일은 책임을 지우고, 보강할 일은 보강해서 국가 전체적인 방역 체계를 새롭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인책론 대상으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원영 고용복지 수석이 언급되는 데 대해서는 “그것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섣부른 추측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메르스 환자 격리와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한 바 있고, 11일에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았었다.
특히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은 자리에서 김 대표는 주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필요없다”며 현장을 돌아보는 내내 마스크 착용을 사양하며,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 주력하기도 했다.
/안재휘기자 ajh-77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