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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붉은 꽃

등록일 2015-06-15 02:01 게재일 2015-06-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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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종 인
아이들은 내게

한 송이 붉은 꽃이 되라 하네

내 책상 위 빨간 장미 한 송이

꽃이파리 떨어져

그네들 포근한 꿈이 되라 하네

꽃다운 젊음 지키는

날카로운 가시가 되라 하네

푸르러 푸르러 무성히 자랄 때까지

날카로운 가시에 심장이 찔려

흐르는 피로 땅을 적시고

앙상한 몸뚱이 그네들 푸른 희망으로

덮일 때까지

스스로 붉은 꽃 자꾸자꾸 피워올리는

한 그루

붉은 꽃나무가 되라 하네

이 땅의 참 교육 실현을 위해 현장에서 확고한 신념과 뜨거운 열정으로 교단을 지키고 있는 시인의 다짐과 결의에 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다. 한 때 교육운동으로 교단을 떠나는 아픔도 겪었던 시인으로는 어떤 형극의 길이 앞에 놓일지라도 꿋꿋이 걸어가겠다는 강단진 자기결의를 다지고 있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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