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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가뭄에 애타는 농민돕기 팔걷어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5-06-15 02:01 게재일 2015-06-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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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수확·모내기 등<BR>기관단체·시민 구슬땀
▲ 상주시 함창읍 신덕리 김춘봉씨의 앙파밭에서 함창읍사무소 직원들이 양파수확 일솝돕기를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극심한 가뭄과 메르스 여파로 농심마저 타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주지역에서 일손돕기의 온정이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상주시 함창읍은 최근 시청 및 읍사무소 직원과 함창향우회원 등 30여 명이 신덕리 284-2번지 김춘봉씨 농장(2천㎡)을 찾아가 양파수확에 일손을 보탰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농기계 사고로 오른 손가락 5지가 절단돼 농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일손돕기에 나선 참가자들은 몸을 아끼지 않고 내 일처럼 작업에 임했다.

또 남원동에서도 동주민센터와 시청 사회복지과 직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낙양동 장원석씨의 농장에서 양파수확 일손돕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장씨는 낙양동에서 4천900㎡의 양파를 재배하고 있는데 고령에다 가족들까지 건강이 좋지 않아 아예 양파 수확을 포기할 처지에 놓여 있었다.

이외에도 각급 기관단체와 뜻있는 시민들의 일손돕기 행열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특이 하게 북문동 새마을지도자회(회장 정광배, 부녀회장 장명자) 회원 20여 명은 12일, 가곡리 머티마을 앞 논(면적 3천900㎡)에서 `사랑의 모내기`행사를 했다.

이번 행사는 올 가을 벼를 수확하면 지역내 불우이웃들에게 전량을 나눠 줄 목적으로 전 만산2동 새마을지도자인 박찬욱씨가 자신이 관리하는 농지를 흔쾌히 희사해 이뤄졌다.

이주환 함창읍장은 “요즘 농가마다 일손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지만 노동력이 턱없이 부족해 양파와 감자 수확, 봉지씌우기 등에 애로사항이 많다”며 “앞으로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유관기관, 농업인단체 등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일손돕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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