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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골프장 체납 지방세 눈덩이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5-06-10 02:01 게재일 2015-06-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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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준 6곳서 134억 못내 <BR>징수액도 일년새 500억 급락<BR>이홍희 도의원 대책마련 촉구

경북도내에 우후죽순으로 건립되고 있는 골프장의 지방세 징수액이 줄어들고 체납액이 증가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9일 경북도의회 이홍희(구미·사진)의원에 따르면 현재 영업부진 등 경영난에 빠진 도내 골프장들의 지방세 체납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까지 체납액이 없었으나, 2012년 55억원, 2013년 80억원, 2015년 5월 기준으로 도내 6곳의 골프장에서 134억원의 지방세가 체납됐다. 이와 반대로 도내 골프장에서 징수한 지방세는 2011년 407억원, 2012년 606억원, 2013년 618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4년 10월까지 부과된 지방세는 125억원으로 1년 사이 500억원 가까이 급락했다.

전국적으로는 2015년 3월 기준 전국 골프장 지방세 체납액은 941억여원으로 이중 경기도가 249억여원 26.5%로 가장 많고, 경북이 134억여원(1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영업 중인 골프장은 47개로 전체 골프장의 10% 정도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조건부등록 골프장이 7곳이다. 추가로 건설 중인 골프장이 5개, 도시계획관리가 결정된 골프장이 14개, 시·군에서 입안중인 골프장도 6개다. 이들 골프장이 모두 영업하는 몇 년후에는 도내 골프장이 총 72개나 돼 심각한 경영난을 초래, 지방자치단체에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홍희 의원은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던 골프장이 이제는 지방자치단체 체납전쟁의 표적이 되고 있는 만큼 경북도는 향후 밀어닥칠 문제점을 인지하고 지금부터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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