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br> 노년층을 위한 `임플란트 틀니`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남성 77.6세, 여성은 84.4세이며 평균사망 나이는 90세 전후라는 발표에 따라 `100세 시대`가 진정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평균수명이 길어진 덕분에 노년의 삶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더불어 사회성과 기초체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노년의 치아 상실은 기초체력 및 사회성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2010년 국민 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만 66세 이상 노인 중 56%정도가 음식을 씹는데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노인들의 상실된 치아를 되찾기 위한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바로 의치(틀니로 입안에 넣었다 뺐다 하는 장치)를 장착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틀니 착용 비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40~50대 성인 10명 가운데 한두 명 꼴로 치아 상실이 심각한 상황이다. 40~50대 때부터 의치를 착용한 성인의 경우 80세에 이르게 되면 남아 있는 모든 치아들이 부실하거나 무치악(치아가 하나도 없는 상태)상태에 이르기 쉽다.
임플란트 시술은 치아상실에 따른 보편적인 치료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노년층의 경우 치아수복에 따른 여러 개의 임플란트 시술을 계획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오랜 기간 틀니를 사용한 환자의 경우 잔존치조골의 흡수로 인해 골이식을 동반한 광범위한 임플란트 시술이 요구되는데 이는 시술 기간이 길어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노년층의 치료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임플란트 틀니시술이다. 치조골 내에 2~4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한 다음 자석 등 연결 장치를 설치하고 틀니 안쪽에도 또 다른 장치를 부착해 틀니가 서로 잇몸에 붙어 있도록 하는 시술법이다. 치조골 흡수가 제법 진행된 환자에게는 틀니시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단점을 보완하면서 임플란트의 경제적 부담감을 줄인 시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노년층의 치조골 이식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는 동시에 시술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상실된 치아를 임플란트로 수복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비교적 짧은데다 기존의 틀니보다 개선된 효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무치악 기간이 길어 의치 시술만으로는 씹는 기능을 회복하기 어려운 환자나 치주병으로 인해 한 번에 여러 개의 치아를 발치한 후 무치악을 겪고 있는 환자, 여러 치아의 임플란트 시술이 부담스러운 환자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다.
더불어 임플란트 틀니도 기존 틀니 시술의 변형된 시술 방법이기 때문에 환자의 적응 노력 또한 필요하다.
임플란트 틀니 장착 후에는 착용 방법을 비롯한 식습관 교정에 관한 교육이 요구된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전신 질환 등으로 인해 복용하는 약이 많아 입 마름 증상을 보이고 있어 구강 조직이 약해지거나 민감해져 있으므로 칫솔과 치약 선택 이외의 구강용품 구입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실제로 틀니를 장착하고 있는 노인들 대부분이 잘못된 방법으로 틀니를 사용하고 있으며 세척이나 소독에 관해서도 잘 알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잇몸에 강한 자극을 주거나 혹은 너무 헐거워진 틀니를 장착할 경우 임플란트 또는 조직 손상으로 인한 2차적인 구강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임플란트 틀니 시술 후에는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평균수명은 늘고 먹을거리는 넘치는 세상이다. 구강 관련 적절한 치료와 주기적인 검진으로 맛 보는 즐거움을 느끼는 행복한 노년층이 많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