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는 아일랜드의 국화이다. 아일랜드에서는 세 잎 클로버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로 악마와 마귀를 막아준다고 믿는다. 성 패트릭이 아일랜드에서 선교할 때 삼위일체의 교리를 세 잎 클로버 잎을 가지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을 뜻하고 젊은 연인들은 풀밭에 앉아 행운을 찾으며 밀어를 나눈다.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운이지만 주위에서 자주 보이는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행운이 네 잎 클로버처럼 숨어 있는 것이라면, 행복은 세 잎 클로버처럼 늘 우리 주변에 있다. 사람들이 행운을 찾느라 행복을 버리기도 하고 그냥 지나치기도 한다. 행운을 찾는데 정신이 팔려 행복을 밟아 버릴 때도 있다. 행운도 중요하지만, 행복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충고하는 사람들이 많다.
꽃과 잎을 그늘에서 말렸다가 은은한 불로 달여 마시면 폐결핵, 천식, 감기, 황달, 이뇨, 해열에 효능이 있다. 생잎을 찧어서 상처나 화상 입은 곳에 붙이면 지혈과 염증을 해소한다. 치통이 있을 때 토끼풀 생잎을 씹으면 치통을 멎게 한다. 잎에 마취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이 전쟁터에 나가 싸울 때, 발밑에 네 잎 클로버가 있어 신기해 허리를 굽혀 따려는 순간 총알이 머리 위를`쌩`하며 날아갔다. 네 잎 클로버가 나폴레옹의 목숨을 구해 주었다. 그래서 뒷날 황제까지 되었다. 이때부터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이 되었다. 다섯 잎 클로버도 있는데 이것은 불운을 상징한다
/김한성<수필가·한문 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