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수 같은 울산도 부산 상대로 타이틀경쟁<BR>양팀 모두 화끈한 공격축구로 골잔치 예고
포항스틸야드가 K-리그 최대 빅매치가 마련됐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K-리그를 선도하고 있는 포항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한국 축구 명가의 자존심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친다.
포항은 3일 오후 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전북과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경기를 펼친다.
전북은 현재 승점 31점으로 2위 수원 21점, 3위 포항 19점에 10점 이상 앞서며 리그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포항은 현재 리그 순위 3위로 밀려나 있지만 2년만에 용병 영입을 통해 탄탄한 전력을 구축, 전북을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두 팀은 화끈한 공격축구의 팀 컬러를 유지하며 K리그를 선도하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 때마다 다득점 경기를 펼펴 리그 최고 빅매치란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팀은 맞대결했던 경기마다 골을 기록, 총 53득점의 골 잔치를 펼치며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포항과 전북의 매치업도 흥미진진하다. K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 팀은 2015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 20골, 포항 19골로 리그 득점 1, 2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리그 개인 득점순위에서도 절반인 5명(포항 3명, 전북 2명)이 포함된 두 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골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도 호각세이다. 포항과 전북은 최근 5년간 17번의 맞대결에서 7승 3무 7패로 팽팽하다. 하지만 통산전적에서는 포항이 28승 19무 27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포항 황선홍 감독과 전북 최강희 감독의 전적 또한 흥미롭다. 황성홍 감독은 감독 부임 이후 최강희 감독과 17번의 맞대결을 펼쳐 8승 1무 8패를 기록, 접전을 펼쳤다.
두 팀은 상대 전적에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최근 팀 분위기는 포항이 유리하다. 대전 시티즌과의 지난 라운드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포항 메시` 이광혁이 후반 48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특히 김승대가 울산전 동점골에 이어 이광혁의 결승골을 도우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고 번번이 발목을 잡은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반면 전북은 지난 성남FC 원정 경기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1-2로 역전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해야 하는 전북에 체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보름간 무려 5경기를 치렀다. ACL 16강 2차전(1-0전북 승) 원정 경기에 이어 닷새 만에 성남전에 나섰고 또다시 이틀만에 포항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런 전북을 상대로 비밀병기가 있다. 최근 전북전에서 펄펄날았던 김승대와 손준호가 있다. 김승대는 2013년부터 전북을 상대로 8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2015년 영플레이어상의 강력한 후보인 손준호도 팀내 최다 득점과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포항의 공격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와 함께 K리그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포항은 이번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K리그 최다승 타이틀에 도전한다.
포항은 현재 울산과 나란히 통산 전덕 464승을 기록 중이다. 포항이 이번 전북전에서 승리하고 울산이 부산에 패할 경우 465승으로 K리그 최다승 기록을 선점하게 된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