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도청 이전이 가까워지면서 예천과 안동의 부동산시장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전국 평균 상승률 보다 크게 웃도는 원인은 단순히 도청을 비롯해 신축건물들이 들어서는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그 원인은 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이러한 신도시의 개발을 통해 더욱 윤택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상당한 부분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며 즐기려는 욕구가 있다. 이러한 새로운 문화와 예술에 대한 욕구는 지역이나 소득의 수준과 상관없이 현대인들이면 누구나 가지는 보편적인 바람 인 것이다.
경상북도 도청 이동을 준비하는 관계 공무원부서와 실무자들도 이러한 점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1세기 접어들어 새로운 삶의 욕구로 부각되고 있는 문화예술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신도시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필자는 여러 문화시설 중 도청 이전도시나 인근 신도시에 경북을 대표하는 멋진 `경북도립미술관` 건립을 제안해 본다. 이러한 시설의 직접 운영을 통해 미술품만을 보존하고 수집하며 기획 전시로만 이어가는 보편적인 기능에서 벗어나 문화관광과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개발하고 보여주는 공간으로 역할을 다했으면 한다. 이러한 시설을 통해 문화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능성을 가진다면 새로운 경북의 볼거리와 관광을 위해 재원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현대사회에 있어 문화예술 산업은 사회구조와 환경변화, 삶의 질 향상으로 활성화됨에 따라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문화관광 상품으로 가치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앞서 말했던 미술관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으며, 이제는 그 외형이 더욱 확장되면서 고도의 경쟁력을 요구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말할 수 있다.
좀 더 확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소득수준이 크게 향상 되면서, 생활수준 또한 높아져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점차 확대되어지고 있다. 국내 문화산업의 규모 역시 약 60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연평균 성장세가 4%대로 성장하고 있음이 이를 입증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요의 증가는 미술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세계 유명 작가의 대형 전시부터 인사동와 삼청동을 중심으로 국내전시까지 다양한 형태의 전시가 개최되면서 국내 문화예술계는 많은 성장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근로시간의 단축에 따른 여가시간이 증대되면서 여가에 대한 인식과 삶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문화관광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음을 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경제적 풍요가 아니라 문화예술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인식이 확장되면서 사회전반에 중요성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문화관광은 예술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의 문화예술 연결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안동을 중심으로 경북의 신설도시는 유럽의 문화관광 정책을 벤치마킹하여 과거와 현대가 함께하는 미술관 정책운영과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해 나간다면 도청이전에 따른 다양한 효과는 분명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