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추첨 결과 발표, 내달 24일 스틸야드서 전북과 격돌… 8강선 서울과 만날수도
포항은 2015년 FA컵 16강전에서 K-리그 1위 전북 현대를 만났고 전북을 꺾더라도 8강전에서 난적 FC서울의 벽을 넘어야 하는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28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15 하나은행 FA컵 대진 추첨식`을 열고 5라운드(16강)의 대진을 확정했다.
추첨 결과 포항은 오는 6월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전북 현대와 FA컵 16강전을 갖는다. 포항은 16강전에서 승리하면 FC서울-화성FC간 승자와 8강전를 치르는 대진표가 짜졌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 통틀어 국내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우승팀에게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프로구단들은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친다.
포항은 2015년 FA컵 32강전에서 난적 대구FC를 꺾으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 보였으나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전북과 맞부딪치며 최대 고비를 만났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이자 올 시즌 성적 10승1무1패(승점 31점)로 2위 수원(승점 20점), 4위 포항(승점 16점)을 멀찌감치 따돌린 채 독주 중인 리그 최강자이다.
하지만, 포항 역시 FA컵에 특히 강한 유력한 우승 후보이다.
포항은 2012년, 2013년 FA컵 2년 연속 우승을 했고 1996년 FA컵 원년우승을 비롯해 대회 최다인 4회 우승을 차지했던 FA컵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포항은 역대 전북과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줬다. 포항은 지난 4월 3일 올 시즌 첫 대결에서 패했지만, 리그 역대 전적에서 28승 19무 27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특히 포항은 지난 2013시즌 리그 결승전, 2014년 ACL과 FA컵에서 전북을 꺾는 등 전북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전북은 2015년 ACL 8강전에 진출해 리그와 ACL, FA컵을 동시에 치러야 하는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다. 전북은 ACL 우승에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FA컵에 올인 할 수 있는 포항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5년 FA컵 5라운드(16강)는 오는 6월 24일, 6라운드(8강)은 7월 22일에 각각 개최된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