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여드름 `눈다래끼`<Br>손 위생 관리로 예방<Br>발병땐 화장 삼가야
따뜻해진 날씨에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눈다래끼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야외 활동 시 더러워진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면 눈다래끼에 걸리기 쉽다. 특히 여성들은 눈화장으로 인해 다래끼를 자주 경험하게 된다. 지성 피부인 경우 눈 주위에 유분이 많아 염증이나 다래끼 등의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눈다래끼는 눈꺼풀의 눈물샘과 보조샘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주로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에 의해 잘 감염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눈다래끼 진료 인원은 148만6천명에서 172만9천명으로 늘어 연평균 3.1%씩 증가했다. 성별로는 2013년 기준 남성이 71만1천명, 여성은 101만8천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비교적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다래끼는 눈꺼풀 가장자리가 붓는 겉다래끼와 눈꺼풀 안쪽 점막에 생기는 속다래끼로 구분할 수 있다. 겉다래끼는 급성 화농성 염증이 눈꺼풀의 여러 분비샘 중 짜이스샘, 몰샘에 생긴 것을 의미하며, 마이봄샘이라는 분비샘에 생긴 급성 화농성 염증을 속다래끼라고 한다.
겉다래끼가 나면 눈꺼풀 가장자리가 붓고 통증이 생긴다. 이후 염증이 난 자리가 단단해지고 압통이 심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 염증에 의한 물질이 피부로 배출된다. 속다래끼는 눈꺼풀을 뒤집으면 보이는 빨간 조직면에 노란 농양점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단단한 이물질이 만져지지 않고 눈꺼풀이 약간 불편하며 누르면 미세한 통증이 느껴지다가 점점 증상이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눈다래끼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증상 완화를 위해 온찜질, 항생제 안약 및 안연고 점안, 항생제 복용 등을 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온찜질을 하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반면 증상이 악화돼 통증이 심해질 경우 냉찜질이 필요하다. 생제 안약 및 안연고 점안, 항생제 복용 등도 도움이 된다. 항생제 안약은 직접 점안하는 것이 더욱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눈다래끼가 났을 때에는 되도록 화장을 삼가는 것이 좋다. 화장을 하기 위해 눈을 만지거나 화장품이 눈을 자극하면 다래끼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눈화장은 눈꺼풀의 기름샘을 막아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단단해진 농약이 저절로 배출되지 않을 경우에는 절개를 통해 빼내야 한다. 간혹 눈 다래끼를 직접 손으로 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다른 부위에 화농을 전파할 수 있으며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를 찾아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눈다래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평소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들이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 활동 중에도 손 소독제를 사용해 청결을 유지하며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손을 꼼꼼히 씻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 뜨거운 물 수건을 약 10분 정도 눈 위에 올려놓고 마사지하면 눈꺼풀의 기름 배출이 원활해져 눈다래끼 예방에 효과적이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