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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동해안 더비`서 난타전 끝 장군멍군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5-26 02:01 게재일 2015-05-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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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원정서 2대2 무승부
▲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포항 김승대(가운데)가 2대2를 만드는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포항스틸러스가 울산 원정길에서 승점 1점을 보탰다.

포항은 25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에서 울산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홈팀 울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무승부를 만들어내는 저력을 보였다.

포항은 전반 10분 울산 양동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4분 뒤 티아고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32분 양동현에게 추가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7분 김승대가 다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만큼 값진 무승부를 엮어냈다.

포항은 승점 16점(4승4무4패)의 성적으로 리그 4위를 유지하며 2, 3위인 수원(20점), 제주(18점)을 뒤쫓고 있다.

포항은 이날 심동운과 김승대, 티아고, 문창진으로 연결되는 공격진용을 짰다. 김태수와 손준호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김광석과 김원일이 중앙수비를 맡았다. 좌우측면 수비는 박선용, 박선주 형제가 나란히 선발출격했고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포항은 경기 시작부터 경기가 꼬였다. 전반 10분만에 수비수들의 안이한 대처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골문앞 혼전중에 김태수와 심동운이 상대 볼을 가로챈 뒤 서로 볼처리를 미루다 양동현에게 슛찬스를 내주며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포항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14분 센터서클 근처에서 손준호가 골문앞쪽 빈공간으로 쇄도하던 티아고에게 로빙패스를 찔러넣었다. 티아고는 빠른 발로 상대수비수보다 앞서 공을 잡은 뒤 울산 페널티박스 우측을 파고들며 왼발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갈랐다.

포항은 전반 32분 두 번째골을 내주며 주춤했다. 울산의 힘과 높이에 일격을 당했다. 울산 제파로프의 코너킥에 이은 양동현의 헤딩 추가골을 허용했다. 포항 수비수들이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집중 마크하느라 양동현에게 공간을 내준 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포항은 후반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후반 4분 문창진의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울산 페널티박스를 파고들며 강한 슈팅을 날리며 기세를 올렸고 3분뒤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포항은 짧은 패스 플레이로 울산을 거세게 압박했고 결국 울산 수비수의 실책을 유발시켰다. 울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문창진에게 로빙패스가 들어가자 울산 수비수가 중간 차단을 했다. 하지만 걷어낸 공은 아크서클 정면쪽으로 대시하던 김승대에게 떨어졌고 김승대는 침착하게 논스톱 땅볼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4분 라인브레이크 김승대의 진가가 발휘됐다. 김승대는 울산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뒤 울산 골문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골대 옆그물을 강타했다.

포항은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울산을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울산은 수비를 더욱 견고히 하는 철퇴수비로 돌아서 포항의 공격을 막아냈다. 포항은 23분 심동운 대신 황지수, 42분 문창진 대신 박성호를 교체투입,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한 투혼을 발휘했으나 끝내 울산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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