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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살랑살랑`… 모발 `듬성듬성`

김혜영기자
등록일 2015-04-29 02:01 게재일 2015-04-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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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증상, 원인과 예방방법
자동차판매 영업사원인 유모(32·북구 장성동)씨는 얼마전 탈모피부과에서 초기 M자탈모 진단을 받고 큰 충격에 빠졌다. 그는 최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잦은 술자리 등으로 불규칙한 생활이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유씨는 “지난 1~2개월 동안 머리를 감을 때마다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심하게 많이 빠졌지만 봄철이라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평소 머리숱이 많아 설마 탈모 진단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30대 초반부터 탈모라니... 눈 앞이 깜깜하다”고 말했다.

기온이 올라 연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역 내 탈모 고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주로 40~50대 이상 남성들의 최대 고민으로 꼽히던 탈모증상이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두피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봄철 미세먼지, 꽃가루 등 탈모 원인

최근 낮 최고 기온이 25℃ 이상으로 올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건조가 날씨가 이어지면서 남성호르몬 또한 왕성하게 분비됨에 따라 두피 각질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더해져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수면패턴과 식사, 야식과 폭식, 운동부족 등은 음주 및 흡연, 무리한 운동과 더불어 탈모의 주범으로 꼽힌다. 인체의 자율신경계와 호르몬계 불균형을 유발해 신진대사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포항 남구의 A탈모클리닉 관계자는 “탈모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평소 생활습관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탈모초기에 전문치료를 받는 동시에 생활습관을 함께 개선한다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20·30대 탈모환자 급증…자가진단법으로 확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내 탈모인구 비율을 전체 국민의 14%(약 700만 명)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공단이 추산한 탈모 잠재인구(300만 명)를 합치면 국내 탈모환자 수는 1000만에 달한다. 전체 인구 다섯 명 가운데 한 명꼴로 탈모 증상을 갖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더이상 탈모증상이 중년 남성들만의 전용 고민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젊은 층에서도 탈모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체 탈모환자 중 20~30대 환자 비중(45.8%)이 절반을 차지하며 남성 탈모환자 가운데 55.3%는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탈모에 대한 고민이 더이상 중년 남성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목소리다.

탈모는 간단한 자가 진단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 번에 모발을 당겼을 때 5개 이상 빠지거나 모발이 전체적으로 가늘 경우, 갑자기 비듬이 부쩍 많아지거나 두피가 많이 간지러울 경우에는 탈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탈모예방효과 어성초 인기, 블랙푸드 꾸준히 섭취해야

최근 TV프로그램에서 탈모예방에 효과적인 약초로 어성초를 소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어성초는 체내 독성물질을 없애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제주도와 울릉도 등 산속의 나무 그늘 밑이나 습한 땅이 있는 따뜻한 지역에서 많이 자란다. 어성초의 데카노일아세트 성분은 탈모를 유발하는 균을 억제하고 뛰어난 향균, 항염 효과를 지녀 발모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천식, 기침, 습진, 인후염 등에도 효과가 있어 방송 이후 지역 내 약재 상가로 어성초 구입 문의를 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머리 감는 방법도 중요하다. 머리카락에 물을 충분히 적신 후 샴푸 거품을 풍성하게 내 감는 것이 좋으며 샴푸 후에는 꼼꼼히 헹궈 잘 말려야 한다. 아울러 두피 마사지를 통한 혈액 순환 촉진도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검은콩, 흑미, 다시마처럼 검은색을 띄는 `블랙푸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 자소엽, 녹차 등이 포함된 가공식품 또한 효과적이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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