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시장 사과 촉구
대구시의회(의장 이동희)가 `자격루 붕괴 사고` 발생으로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 세계물포럼 행사에 대해 대구시장이 나서 해명·사과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동희 의장은 “물포럼조직위와 대구시에 `자격루 붕괴 사고`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음에도 이번 사고를 단순한 대회운영의 옥의 티 정도로 여기는 대구시장의 인식에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책임소재를 불문하고 시민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데 대해 시장으로부터 사과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는 물포럼 유치를 통해 대구를 물산업 선도도시로서 전 세계에 대구를 세일즈 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며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200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글로벌도시 대구 이미지가 실추되고 말았다”고 언급했다.
또 “2011년에 세계물포럼 유치 후 대구시는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 지난 2013~2015년까지 물포럼 부담금, 조직위 출연금, 사전준비 등 직·간접경비로 70억원이 넘는 시민의 혈세를 투입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은 사과하고 책임질 줄 모르는 대구시장에게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그러면서 “물포럼 성공을 위해 지원특위까지 구성해 국내외 홍보는 물론 개막 전인 지난 10일과 폐막식일인 지난 17일 현장을 찾아 점검을 했다”며 “하지만 `자격루 붕괴`와 같은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철저히 감시·감독해야 하는 대구시의회도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박일환)는 이번 세계물포럼 대회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점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소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