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br> 당뇨망막병증 증상과 치료방법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당뇨망막병증이 있다. 당뇨로 인해 혈당이 높아져 망막으로 가는 혈관벽이 손상돼 혈액점도가 증가하면서 혈류를 지연시키고 혈류량이 감소해 국소적으로 저산소증이 나타날 경우 당뇨망막병증으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 당뇨망막병증은 눈 안쪽에 위치한 망막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손상돼 눈 속에서 출혈이 발생하고 혈액 성분이 누출되면서 망막부종이 생기는 질환이다. 성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으로도 꼽히는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길수록 발생 빈도 또한 높아진다.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정상 안저와 비교했을 때 당뇨망막병증은 말초혈관의 순환장애로 미세혈관이 막히면서 망막출혈, 경성삼출물, 망막내미세혈관이상, 염주정맥 등의 이상소견을 관찰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점차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의 침범으로 인해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이 때 시력은 망막병증의 정도를 파악하는 척도로 삼을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상당히 진행된 망막병증에서도 황반부의 장애가 없는 경우에는 시력이 좋게 나타나고 가벼운 정도의 망막병증이라 하더라도 병적인 변화가 황반부에 국한돼 나타날 경우에는 상당한 시력 저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의 여부에 따라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범망막광응고술(레이저치료)을 시행한다.
범망막광응고술은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을 중심으로 2~3유두지름 떨어져서 그 외의 전 망막에 걸쳐 1200~1600개 정도의 레이저 응고반을 만든다. 망막의 무혈관부위와 신생혈관이 생성된 주위 망막을 광응고시킴으로써 신생혈관의 퇴행을 유도하고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억제한다. 범망막광응고술은 심한 시력 손상의 위험을 50~65%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당뇨망막병증 환자에게는 일차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아주 큰 신생혈관에 대해 유리체강 내로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의 항체주사를 시행한다. 이 항체주사를 눈 속에 직접 주사함으로써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하고 혈관의 출혈을 막으며 또한 황반부종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제1형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경우는 5년 내 시행할 수 있지만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으므로 첫 당뇨병 진단 시 반드시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의 임상소견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안과검사를 받아야 하며 경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6~12개월 간격, 중등도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은 4~6개월, 심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3개월 간격으로 추적관찰을 권한다.
특히 황반부종이 있는 경우나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2~3개월 간격으로 보다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 임신 기간에도 호르몬 영향으로 인한 당뇨망막병증의 발생과 진행이 촉진돼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전이나 임신 3개월의 초기에 안과검진 후 3개월마다 검사를 받으며 출산 후 3개월 이내에도 추적관찰이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