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KTX포항 개통과 영일만 해양관광벨트 개발

등록일 2015-04-06 02:01 게재일 2015-04-06 18면
스크랩버튼
▲ 강명수 포항대 교수·관광호텔항공과

철도(鐵道)-KTX포항이 철도(鐵都)-포항에 놓임에 따라 철도(鐵都)에`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KTX포항 개통과 영일만항 인입철도(포항역~영일만항), 동해남부선(울산~포항), 동해중부선(포항~삼척) 철도 인프라 구축은 영일만항 물류·관광 루트 개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영일만항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해륙(海陸)전초기지로 만드는 데에도 일조할 것이다.

KTX포항역 일원에 복합환승터미널과 백화점까지 들어선다면, 포항시 교통체계가 KTX 역세권 중심으로 변환되면서 연계교통망 확충과 환승시스템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영덕·울진 등 동해안 지역과의 연결노선도 개발될 것이다. 아울러 영일만 해양관광벨트에 위치한 관광자원의 상품화에서부터 관광자원과 연결되는 교통편 개발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필자는 지난 3월 23일자 `경북매일` 칼럼(`영일만 해양관광벨트와 두호마리나 사업`)에서 “영일만항 인근에서부터 시작해 영일대해수욕장, 포항구항, 죽도시장, 포항운하, 호미곶에 이르는 지역에다 국제여객부두, 두호마리나, 해양관광·레저·스포츠아카데미, 해양·해중공원, 운하수변유원지, 영일만관광단지, 영일만대교 등을 건설해 관광벨트를 구성하면 그것이 바로 `영일만 해양관광벨트`가 된다”고 언급했다. KTX포항 개통으로 포항은 `영일만 해양관광벨트 개발`의 전기(轉機)를 맞이하게 되었다.

지구촌의 해양산업 가운데 해양관광산업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크루즈 관광과 해양레저스포츠 산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포항시는 두호마리나 뿐만 아니라 크루즈와 유람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일만항 크루즈선 운항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항만기반시설구축과 크루즈유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니 우선 유람선운항에 대해서만 살펴보자.

영일대유람선(가칭)을 운항한다고 하면, 영일만 해양관광벨트의 3개의 전략적 거점인 영일대해수욕장, 영일만항(북방파제 친수 공간), 호미곶을 중심으로 해서 송도와 포스코를 경유하는 코스를 다양하게 조합해서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면 영일대해수욕장~영일만항~송도~영일대해수욕장, 영일대해수욕장~영일만항~포스코~송도~영일대해수욕장, 영일대해수욕장~영일만항~호미곶~포스코~송도~영일대해수욕장 등이다. 시민의 공감대와 시의회의 동의를 이끌어낸다면, 영일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선착장과 부대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영일만해양관광벨트를 다른 해양관광벨트와 차별화하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자고 말하고 싶다. 달리 말하면 포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문화·예술과 스토리텔링을 관광지 곳곳에 녹아들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영일만항 북방파제 친수 공간에 호랑이, 해와 달 등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호영 8경도 제대로 알려야 하고, 남구 동해면 일대에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도 조성해야 한다. 또한 KTX포항역 일원에 설치된 스틸 아트(`인사하는 사람`, `바이올린 연주자`, `하늘을 나는 꽃`)처럼 관광지 분위기와 어울리는 스틸 아트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나아가서 `영일만 해양관광벨트` 개발 계획이 포항의 지역균형발전과 맞물려 효과적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 KTX포항역과 영일만항이 북구에 위치하므로 북구와 남구간의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남구에 포항운하수변유원지, 영일만관광단지와 코스타밸리 관광단지, 수산물 유통센터와 영일만 검은돌장어 특화마을 등을 가장 적기에 조성해서 포항의 해양관광개발 계획이 지역균형발전에도 일조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강명수의 탁류세평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