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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산업구조 다변화와 영일만항 활성화

등록일 2015-03-30 02:01 게재일 2015-03-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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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명수 포항대 교수·관광호텔항공과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의 포항유치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철강일변도인 산업구조가 다변화되고, 3국 합작 프로젝트로 조립된 전기자동차가 영일만항을 통해 방글라데시로 수출됨으로써 영일만항이 환동해 물류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26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BMG, ㈜진우, 태창아이엔디(주), ㈜세보 등 4개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한 말이다.

이 시장의 언급에서 포항을 전기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산업의 `메카`로 육성해서 `포항의 산업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영일만항 활성화`까지 이루겠다는 기대를 읽어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기대는 어디에서 연유한 것일까?

㈜BMG사가 보유한 전기자동차 핵심기술을 중국내 SUV 수출 1위 기업인 중국 중타이자동차의 차체와 리튬인산철전지 분야에서 중국내 생산 1위 기업인 중국산동 위능환보전원유한공사의 배터리 그리고 ㈜진우의 자동차부품과 결합시켜 방글라데시로 수출하는 합작 사업이 성공확률이 높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영일만3 일반산업단지에 ㈜진우가 4만5천600㎡ 부지에 200억 원을 투자하고, 태창아이엔디(주)와 ㈜세보가 각각 1만6천500㎡와 1만㎡ 규모에 100억 원과 60억 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면 `영일만항 활성화`도 앞당겨진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영일만항 활성화와 관련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일원에 위치한 영일만3 일반산업단지에 대해 언급해 보기로 하자. 영일만3 일반산업단지가 어떤 곳인가?

작년에 필자가 포항시 창조도시추진위원회 물류산업육성 분과위원회 `세부추진전략 보고서` 작성을 위해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항만배후단지를 둘러본 적이 있다.

영일만3 일반산업단지는 영일만항과 최단거리(1.2㎞)에 위치하고, 대구~포항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실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산업단지`이다.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및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과 관련된 업체들도 들어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영일만항 물동량 창출에도 일조하기를 고대한다.

또한 컨테이너 부두 4선석과 일반 부두 2선석 완공에 따라 항만배후단지 에 기업친화형 배후단지가 조성돼 물류기업 유치가 본격화된다면, `영일만항 활성화`는 더 탄력을 받을 것이다.

아울러 영일만3 일반산업단지 및 항만배후단지 물동량 수송에 기여하고, 도로수송이 어려운 중량화물 유치를 가능하게 하고, 물류비 절감과 해상운임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되는 영일만항 인입철도까지 건설되면 `영일만항 활성화`는 본궤도에 오를 것이다.

3국 합작 프로젝트로 조립된 전기자동차가 영일만항을 통해 방글라데시로 수출되는 항로가 개설되면, 이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수출입화물을 확보해 동남아시아, 중국, 인도 등에도 신규항로를 개설할 수 있다.

이처럼 포항의 산업구조 다변화는 영일만3 일반산업단지 분양과 기업친화형 항만배후단지 조성으로 연결될 수 있고, 영일만항 신규항로 개척을 통한 항로 다변화로 이어져 마침내는 `영일만항 활성화`로 귀결될 수 있다.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 포항유치를 계기로 포항은 철강중심의 편향적 산업구조를 극복하면서 산업단지와 항만배후단지 등의 투자 기반 조성과 홍보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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