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은 포항시 흥해읍 달만곶과 호미곶면 호미곶 사이에 있는 만으로 흥해읍, 동해면, 호미곶면으로 둘러싸여 있어 항구가 발달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졌다. 영일만항 인근에서부터 시작해 영일대해수욕장, 포항구항, 죽도시장, 포항운하, 포항신항, 호미곶에 이르는 지역에다 국제여객부두, 두호마리나, 해양관광·레저·스포츠아카데미, 해양관광랜드, 해양·해중공원, 운하수변유원지, 영일만관광단지, 영일만대교 등을 건설해 관광벨트를 구성하면 그것이 바로 `영일만 해양관광벨트`가 된다.
이 영일만 해양관광벨트를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전략적으로 거점을 만들고 거기에다 관광자원들이 촘촘하게 엮어지도록 해야만 한다. 진주목걸이의 진주가 꿰어져야 빛을 발하듯이 관광자원들도 전략적 관계로 엮어져야만 효과를 낼 수 있다.
예를 들면 국제여객부두가 들어서는 영일만항과 영일대해수욕장 사이에 두호마리나가 들어서고, 두호마리나와 영일대해수욕장 사이에 해양관광·레저·스포츠아카데미가 들어서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영일대해수욕장과 포항구항 사이, 포항구항과 죽도시장 사이, 죽도시장과 포항운하 사이, 포항운하에서부터 호미곶 사이에 관광자원들이 촘촘하게 들어서게 되면 `영일만 해양관광벨트`가 성공적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필자는 우선 두호마리나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마리나란 말은 `해안의 산책로`(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이 용어는 현재 모든 유형의 오락용 보트(Pleasure boat)를 위한 외곽시설, 계류시설, 수역시설 및 이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포항 건설`을 위한 미래발전 전략의 일환인 두호마리나는 해양수산부 제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된 사업이다. 복합레저 공간을 갖춘 `리조트형 마리나`로 개발할 예정인 두호마리나 사업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포항시 북구 두호동 33번지 일원 22만㎡(6만6천평)에다 △계류시설 △수리시설 △워터파크 △콘도 및 호텔 △쇼핑센터 △공원(전망탑)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4년 12월에 사업시행자 ㈜ 동양건설산업이 해양수산부에 `두호마리나 리조트 사업제안서`를 제출했고, 올 해에는 사업제안서 검토 및 타당성 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오는 6월 무렵에는 사업계획고시 및 제3자 제안공고(90일)도 있을 예정이다.
도심과 인접해서 접근성이 용이한 장점을 가진 두호마리나 사업이 성공하려면 어떤 점에 각별히 유의해야만 할까?
마리나는 무엇보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수익이 창출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따라서 객관적이고 정밀한 사업성 분석이 전제돼야만 한다. 초기 과잉투자를 경계하면서 조급하게 굴지도 말아야 한다. 아울러 계류비가 비싸면 이용객들이 꺼린다는 점을 늘 고려하면서 적정가에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야만 한다.
두호마리나는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하므로 그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위에서 언급한 것들에 유의해서 사업을 진행해 나간다면 성공가능성이 있다.
`요코하마 베이사이드 마리나`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는 한편으로, 각 국의 마리나정책 실패 사례도 연구해 보면 어떨까? 혹자는 포항운하 주변개발도 시급히 진행해야만 하는 사업인데다 베스트웨스턴포항호텔 롯데마트 입점문제 해결도 발등에 떨어진 불인데, 이런 시기에 “웬 마리나 타령이냐?”고 타박할지도 모르겠다. 영일만항과 국제여객부두가 물류·관광의 거점이자 발진기지라면, 두호마리나는 해양레저·스포츠의 거점이자 발진기지라고 생각하기에 의견을 피력해 보았다.
`해양레저의 꽃`이라 칭하는 마리나는 포항의 신(新)성장 동력이자 미래발전 전략의 일환이 될 수 있고, 마리나항만 경제는 `바다의 창조경제`가 될 수도 있다. 두호마리나가 `영일만 해양관광벨트`에 잘 장착돼 `진주목걸이의 진주`로 빛을 발하면서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포항 건설`에 일조하기를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