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우리아이 반에서 또 1번, 혹시 성장장애?

김혜영기자
등록일 2015-03-11 02:01 게재일 2015-03-11 13면
스크랩버튼
또래보다 작다면 의심… 영양상태·수면 등 확인을
주부 이가희(35·북구 양덕동)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반에서 1번인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의 키 때문에 걱정이다. 또래들보다 작은 키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놀림은 받지 않을까 싶어 새 학기가 다가오면 예민해진다.

매년 3월이면 이씨처럼 아이의 키 순서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만일 자녀가 또래보다 10cm 이상 작거나 키 성장 속도가 느릴 경우, 부모나 형제 중 성조숙증이 있을 때에는 성장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같은 연령과 성별을 가진 아이들의 평균 신장과 비교했을 때 3% 미만이거나 만 7세 기준으로 남자아이는 112cm, 여자아이는 111cm 미만일 경우 성장 장애로 판단한다.

작은 키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성장 장애를 가진 아이들 대다수는 1살이 지난 전후 이유 없이 잘 크지 않아 이 시기에 성장속도가 남들보다 떨어지는 체질적인 요인이 있다.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 호르몬 분비 이상, 영양결핍 등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

만일 성장장애가 의심된다면 성장판 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통해 실제로 성장장애를 가지고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병적인 원인이 의심될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분비 자극검사, 염색체검사 등 정밀검사가 요구된다.

성장장애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장 많이 나타나는 체질성 성장장애의 경우 천천히 키가 자랄 수 있기 때문에 6개월~1년마다 성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참튼튼병원 키우리 성장클리닉 신정연 원장은 “성장기의 어린이들은 생활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키가 클 수 있으므로 저녁 10시 이전에 잠을 자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등 적절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라이프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