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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기능성 고품질제품 집중해야”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5-03-09 02:01 게재일 2015-03-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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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포항본부 `세계철강산업 구조변화 분석과 시사점` 발표<BR> 공급과잉 극복 위해 융복합철강기반 클러스터 지속 추진도

지역 철강업계가 세계 철강산업의 구조변화 등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나가려면 기능품 위주의 고품질·고부가가치의 철강제품 생산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세계 철강산업의 구조변화 분석과 시사점(김진홍 부국장·박상우 조사역)`에 따르면, 현재 세계 철강산업은 신흥국의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공급과잉 문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철강 기능품의 경우 기술격차 등으로 제품의 차별화가 가능하고 가격 역시 제품의 기능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강하므로 기능품 위주의 생산 전략은 국내 철강업 고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역 철강업계가 시장분할을 통해 선진국과 신흥국간 시장별로 각각의 성장전략을 설정하고 시장별 특화제품을 개발하는 등 향후의 시장변화에 대응한 전략적인 접근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함께 필요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를 위해 추가적인 연구개발과 더불어 테스트베드 등을 다양한 지역 내 창업투자와 연계해 나감으로써 융복합철강기반 클러스터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한은 포항본부는 대형화에 따른 생산증대 및 시장점유율 강화가 경쟁력이라는 기존 생산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생산과 수요가 조화를 이루고 수익성과 효율성을 고려한 생산전략으로 재편할 것을 강조했다.

즉, 대형화에 의한 대량생산체제보다는 경량화, 고강도화 등 고기능성 소재에 대한 수요산업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량 맞춤 체제를 통해 철강제품 생산의 다양화·다품종화를 추구하고 이를 통해 고품질·고기능성 제품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

자동차 산업의 경우를 살펴보면, 현재 차량경량화 추세에 따라 고장력강·초고장력강 등의 고기능성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친환경성, 인체친화성 등의 기능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 철강업계가 이러한 수요산업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량 맞춤 체제`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하며, 제품의 기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및 수요산업과의 긴밀한 연계(해외 동반진출, 공동개발 등)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은 포항본부 박상우 조사역은 “이러한 생산의 다양화·다품종화는 최종재 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부품-모듈-공정에 이르는 생산의 전 과정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며 “경북동해안 지역에서 보면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의 외주 파트너사 등과 연결고리가 깊은 지역 내 철강중소기업까지 포함한 철강클러스터 전반의 구조조정(M&A) 등을 통해 전체적인 시야에서 더욱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구조로의 이행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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