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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꿈, 포항의 미래를 만나다

등록일 2015-03-09 02:01 게재일 2015-03-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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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명수 포항대 교수·관광호텔항공과

`포항형 창조도시` 건설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일에는`창조도시 포항 추진전략보고회`가 열렸다. 포항의 미래100년을 열어갈 `지속가능한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4대분과위원회 보고가 있었다. `창조도시 포항`이 내세우는 4대분과(강소기업, 물류산업, 해양관광, 시민행복)의 비전은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한 포항형강소기업 육성`,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물류허브 도시 건설`, `환동해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구축`,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도시포항`이다. 4대분과의 핵심(역점)사업도 소개되었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지원, 강소기업 육성 펀드조성, 경주·울산과 연계산업 발굴 △국제여객부두 조성, 장길도 국제물류그룹 물동량 유치, 영일만항 항만배후단지 내 냉동냉장창고 건립 △두호마리나항 조성, 영일만관광단지 조성, 먹거리 특화거리 조성 △폐철도부지 공원화, 사회복지컨트롤타워 구축, KTX 역세권 및 (구)포항역 개발 등 30개 사업이다.

종합토론 때에는`시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포항형 창조도시 비전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방안`, `추진과제와 핵심사업의 우선순위 조정 문제`, `민·관·산·학·연에 언론과 시의회의까지 함께 하는 협력체계구축의 필요성`, `상시적 토론 공간의 필요성` 등이 제기되었다.

필자는 `물류산업육성분과 실천전략`을 발표하고 종합토론에 참여하면서 생각하고 정리한 것들을 말하고자 한다. 우선 `민·관·산·학·연에 언론과 시의회의까지 함께 하는 협력체계구축의 필요성`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것이야말로 `시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포항형 창조도시 비전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방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보고회를 개최하고 백서를 발간하는 일도 시민이 `포항형 창조도시` 건설의 주체가 되어 `변화의 중심`에 서게 하고자 함이 아니던가? 4대분과와 관련된 각 기관과 단체도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4대분과의 비전과 실천전략 및 핵심(역점)사업을 알리는 `공론 장(場)`을 마련하고 산하기관에 백서도 놓아둔다면, 포항시가 정책의 추진력을 확보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추진과제와 핵심사업의 우선순위 조정 문제`는 각 분과에서`망원경적 조망`과`현미경적 분석`을 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래야만 외부적 환경과 내부적 요인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중장기적 대응이 필요한 사업과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 널리 알릴 필요가 있는 사업을 잘 선별해 나갈 수가 있다. 그런 다음에 작성된 보고서가 위원회로 전달돼 검토된 후, 민·관·산·학·연에 언론과 시의회의까지 함께 하는 `공론 장`에서 우선순위가 조정·결정되어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시적 토론 공간은 사이버 공간에 마련해서, 시민과 시민단체의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환류까지 해주는 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포항 호(號) 선장의 `변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함께 `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해 주는 시스템 구축이다. 포항의 미래10년, 미래100년 계획 중에는 상황이 변해서 폐기될 사업도 있을 수 있지만, 긴 호흡과 중장기적 안목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사업들이 많다. 폴리스터(Politician+Minister)라고 일컫는 `정치인 출신 장관` 중에는 “1년 안에 성과가 날 정책이 아니면 가져오지도 말라”고 했다는데, 이런 상황이 포항 호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최근 포항시가 항만배후단지(자유무역 예정지역)에 기업유치의 성과를 낸 것처럼 미래발전전략의 추동력을 담보할 핵심(역점)사업의 성과도출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거기에만 몰두해서 중장기적 사업들을 간과하지는 말아달라는 뜻에서 사족을 붙였다.

변화에 잘 대응하면서 시민과 함께 `포항의 꿈`과 `포항의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찰스 다윈과 사사키 마사유키의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맺는다.

“살아남는 것은 제일 강한 종(種)도 아니고, 제일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하는 종이다”, “창조도시를 만드는 가장 큰 힘은 시민으로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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