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BR>어깨통증
어깨 통증은 성인 20%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의 고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령화 뿐만 아니라 스포츠 활동, 컴퓨터 작업 등 일정한 자세로 인한 발병이 높아져 해마다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어깨 통증은 오십견, 충돌 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근염, 견봉쇄골 관절염, 각종 건염, 퇴행성 및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하지만 환자들이 인터넷이나 TV 방송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의료 정보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부적절한 시술 혹은 잘못된 치료를 받아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키거나 합병증을 얻기도 한다.
통증 방치하거나 치료 지연땐 어깨기능 손실오십견·회전근개 파열·석회화 건염 등 구별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오십견`은 일본에서 유래된 용어로써 50세의 어깨를 지칭해 정확한 진단명으로 볼 수 없다. 오히려 관절막의 염증과 관절낭의 섬유성 비후를 가져오는 동결견으로 진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으로는 밤에 통증이 심하며 통증이 느껴지는 쪽으로 눕기에 불편할 뿐만 아니라 관절 운동의 감소로 인해 머리 빗기, 옷 벗기, 선반 위의 물건 내리기 등 일상 생활 속에서 불편함이 느껴진다.
오십견의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때 장시간 동안 잘못된 자세를 유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무리하게 들거나 테니스, 야구, 배드민턴 등과 같이 반복적인 동작을 요구하는 운동을 할 때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생긴다. 주로 50대 환자에게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병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발병률이 5배 이상 높으며 양측 어깨 모두에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오십견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저절로 좋아지지 않으며 간혹 통증이 호전된다고 하더라도 운동 등 격렬한 움직임이 제한되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오십견의 치료는 약물과 주사 요법, 스트레칭 운동을 3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하며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통증으로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관절경적 관절막유리술로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다.
오십견은 근육이 파열되는 회전근개파열로 오진하는 경우도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을 감싸며 관절을 움직이는 힘줄들이 파열되는 질병으로 어깨 위쪽뼈(견봉)와 힘줄(회전근개) 사이의 마찰 또는 충격, 어깨의 급성 손상 및 무리한 사용, 퇴행성 등에 의해 발생한다. 회전근개 파열 증상으로는 팔을 들거나 뻗을 때 통증이 느껴지고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기 어려우며 어깨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주로 30대에는 회전근개 염증이 발생하며 40대가 되면 회전근개 부분 파열이 일어나 심한 염증이 동반된다. 50대에는 회전근개 완전 파열로 60대 때 인공 관절 치환술로 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나이, 직업 등을 고려해 수술을 결정해야 하며 부분 파열의 경우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차후 파열이 더 커지고 근육이 심각하게 위축되거나 지방 변성이 발생할 경우에는 회복이 불가능하거나 힘줄을 원래대로 봉합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치료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석회화 건염은 특별한 외상없이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해 약물, 주사, 물리 치료 등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초음파 치료, 체외충격파, 관절경적 석회화 제거술을 받을 수 있다. 방사선 촬영에서 이상 소견이 보이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어깨 질환은 정확한 초기 진단이 중요하며 통증을 방치하거나 치료가 지연될 경우 어깨 기능의 손실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어깨 통증 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형외과 어깨 분야 전문의를 찾아가 적절한 비수술적 치료 또는 통증 치료,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을 받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