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의료대응 협의체` 첫 회의<bR>첨단의료시설 확충 등 의료인프라 구축 총력<Br>24시간 소아응급실 운영 등 의료선진화 추진<Br>보건소·민간의료기관 유기적 협력도 뜻모아
포항시가 KTX동해선 시대를 맞아 지역 내 의료서비스 선진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오는 3월 KTX동해선 개통으로 인해 타 지역으로의 의료 역외 유출이 예상됨에 따라 의료 인프라 구축 및 의료 복지서비스 선진화를 통해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그 첫걸음으로 포항시는 27일 의료유출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회의를 개최했다.
의료 대응 협의체는 포항시의사회를 비롯한 지역 내 보건단체, 종합병원장 등 관계 기관 및 전문가들로 구성돼 보건의료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데 뜻을 모았다.
이날 관계자들은 타 지역으로의 의료 유출에 대한 문제점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했다.
그 결과 수도권과의 과도한 의료 경쟁보다는 지역 내 현실에 맞춰 첨단 의료 시설 및 장비를 마련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투자 지원 방안을 모색해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의료 전문 인력을 도입해 양성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지역 내 전문·특화병원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경쟁력 있는 지역 특성화 병원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전문병원 지정 지원에도 힘을 더한다.
지역 의료 선진화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한다. 24시간 소아응급실 운영 지원을 강화하고 포항선린병원과 포항의료원의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건립을 돕는다.
더불어 `살기 좋은 건강도시`를 위해 예방적 의료차원의 건강증진사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보건소 기능을 재정립하고 민간의료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해 생활밀착형 통합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인의 친절 서비스 마인드 등을 통해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를 보완하고 진료실적 현황과 우수의료 사례 등을 공유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높은 질의 의료서비스를 시작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KTX개통으로 소위 `역류효과`가 우려되는 의료서비스 분야의 선진화 및 선제적 대응을 통해 피해발생을 최소화하겠다”며 “의료 복지의 심각한 불균형 등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역 의료기관과 진료협력체계를 개선해 시민들이 편견 없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보건의료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는 향후 KTX 개통 이후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과 건강보험 진료 실적에 관한 변화 추이를 모니터링해 이를 바탕으로 보건의료 관리 체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