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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결핍, 야외활동으로 막자

김혜영기자
등록일 2015-01-21 02:01 게재일 2015-01-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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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인원 4년간 9배이상 증가, 여성 두배 높아<br>하루 15~20분 햇볕 쫴야… 심할땐 보충제 복용

실내 활동이 많은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골다공증의 원인으로 꼽히는 비타민D 결핍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증상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튼튼한 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속에 충분한 비타민D가 필요하다.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을 돕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정된 음식에 소량만 포함돼 있어 음식을 통한 흡수는 제한적이므로 햇빛에 피부를 노출시켜 생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지난 2009년 2천27명에서 2013년 1만8천637명으로 4년간 9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여성의 비타민D 결핍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진료인원 성별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2009년에는 1.9배, 2010년부터 2013년에는 2배 이상 높았다. 여성의 경우 외출 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등의 생활 습관이 일상화 돼 있어 야외 활동에도 불구하고 비타민D 생성이 충분히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야외 활동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생활환경이 9세 이하 어린이에게도 영향을 끼쳐 비타민D 결핍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덧붙였다.

비타민D 결핍 기준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비타민D 혈액 농도가 30ng/mL 이상인 경우 충분하다고 보며, 20ng/mL 이하일 경우 부족하다고 여긴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향후 근육 약화로 인한 골절이나 낙상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비타민D 결핍이 심각한 경우에는 소아는 구루병, 성인은 골연화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D 결핍이 면역 체계나 일부 암 질환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도 알려졌지만 이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비타민D가 다소 부족하다고 해서 스스로 느낄 정도의 뚜렷한 증상이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비타민D는 몸 속의 내부 장기들 중 특히 뼈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므로 서서히 일어나는 변화에 증세를 쉽게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비타민D 생성에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바르는 경우 너무 강한 햇빛이 있는 낮 시간 외에는 팔과 다리를 햇빛에 노출하길 권한다.

식품을 통한 섭취도 가능하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연어, 고등어, 청어, 정어리 같은 기름진 생선이 있다. 달걀 노른자와 버섯 역시 도움을 준다. 하지만 비타민D는 대부분 태양광선에 의해 만들어지며 식품으로 섭취되는 양은 많지 않다.

비타민D 결핍이 심한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 보충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하루 800IU의 비타민D 섭취를 권한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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