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개최<BR>어업인 피해 보상·소음문제 등
울릉도에 공항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경북도는 16일 오후 울릉군 군민회관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 및 울릉군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공항 건설 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울릉공항 건설로 인한 어업인들의 피해보상, 항공기 운항에 따른 소음문제, 공사중 울릉일주도로 통행단절 문제 등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이어졌다.
설명회에 참석한 울릉도 주민들은 “이곳에 온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내일 기상악화로 육지로 돌아가지 못하게 돼 안타깝지만 울릉도에 공항이 왜 필요한지 직접 느꼈을 것”이라며 “열악한 육지와의 접근성을 고려해 울릉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과 박동주 사무관은 “기상악화로 포항에서 발이 묶여 하루 늦게 주민설명회를 열게 됐고, 울릉주민들이 공항건설을 염원하는 이유를 잘 알 것 같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지역민들이 염려하는 부분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 공항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공항 건설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건의됐지만,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진행되지 못하다 2013년 7월 50인승 소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 규모(활주로 1천100m×30m)로 추진하기로 결정돼 오는 2020년 개항 예정이다.
울릉공항을 통해 하늘길이 열리게 되면 서울에서 1시간, 항공요금 9만원대의 대박노선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교통연구원(KOTI) 분석자료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도 현재 42만명에서 80만명으로 증가해 연간 4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춘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국내 유명한 섬 중 접근성이 가장 취약한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관광객증가로 인한 울릉발전을 위해 공항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