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구조조정 가속화 등 경쟁력 제고 박차”<BR>현대제철 “사업역량 강화” 동국제강 “책임경영 완수”
국내 철강업계가 새해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경영전략을 공표하고 나섰다.
장기 침체국면에 있는 세계 철강경기와 중국 철강업계의 영역확대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업계는 수익구조 강건화 및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도 병행하기로 했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지난 2일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5년 포스코패밀리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2015년은 우리 포스코패밀리가 수익성을 향상하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핵심 경영 어젠다의 실행력 강화를 통해 재무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여 내년도 중기목표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서는 한 해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권 회장은 다섯 가지 중점 추진방향으로 △솔루션 기반 수익구조 강건화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 및 Balance Sheet 건전화 △Project 기반 일하는 방식 정착과 확산 △핵심 신성장 사업의 상업화 기반 확립 △그룹 경영 효율 및 시너지 강화를 제시하고 이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는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포항주재 임원, 노경협의회 대표 등 포스코 임직원과 출자사 대표 및 임원, 외주파트너사 대표, PHP(포스코 인증 우수공급사) 회장단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서울·광양 등의 직원들은 사내방송 등을 통해 실황중계방송을 시청했다.
시무식은 포스코패밀리사 임직원들의 새해다짐 영상이 서두를 장식했다. 국내 출자사는 물론 멕시코, 터키 등 해외법인 임직원들의 다짐과 파이팅이 담긴 영상이 새해의 밝은 희망과 힘찬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한편 이날 시무식에 앞서 권오준 회장과 이정식 포항제철소장은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전기강판공장과 설비기술부 중앙수리과를, 장인환 철강사업본부장은 열연공장과 선재공장을, 윤동준 경영인프라본부장은 파이넥스 등의 조업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격의 없는 신년 인사를 나누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현대제철은 고로 3기의 제철사업을 완수하고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을 합병해 일관제철 체제를 완성했다”며 “특수강 사업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함은 물론 자동차 부품 소재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철강사로 성장할 것”을 강조했다. 우 부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소통과 통합을 통한 사업역량 강화`로 설정하고 `경쟁력 있는 사업구조`와 `탄탄한 조직역량` 확보 및 `함께 만드는 고객성공` 실천을 전략방향으로 제시했다.
자회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 통합법인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책임경영, 스피드경영, 미래경영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천명했다.
장 부회장은 “극복이라는 책임경영을 완수하고, 경영의 스피드를 살려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창조적 마인드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자”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또한 시무식에서 `철에 철을 물들이다`를 2015년 슬로건으로 발표했다. 새 슬로건은 쇳물을 생산하는 동국제강의 `기본 철(鐵)`에 컬러강판 등을 생산하는 유니온스틸의 `아름다운 철(鐵)`을 더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