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역외유출 막아 <BR>의료비부담 경감 기대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이 울산지역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선정됐다. 상급종합병원이란 국내 의료체계 중 최상위 의료기관을 말하며 보건복지부가 고난이도 의료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시설과 장비, 인력, 환자구성비율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1월 상급종합병원 추진 TFT를 구성하고 5월에는 지역 병·의원을 순회하며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지난 7월 보건복지부에 상급종합병원 신청서를 제출하고 9월엔 현지조사 수검을 마친 뒤, 지난 22일 상급종합병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에 내년 1월1일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 전환됨에 따라 환자들은 1, 2차 의료기관의 요양급여의뢰서를 지참해 방문해야 한다. 관련 서류를 준비하지 않으면 진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외래진료 시 진찰료, 급여항목, 원외처방(경증) 등 환자 본인 부담금이 달라진다.
울산은 우리나라 7대 도시로 성장했지만 그동안 지자체 중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의료수준이 타 지역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통해 지역 의료 발전에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이로써 시설 및 장비의 과잉투자와 과잉진료를 막아 의료 자원의 효율적 이용이 가능해진다. 지역 내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치료가 가능해져 환자 유출을 막아 울산 시민들의 의료비 부담 역시 경감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산의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고용창출 효과를 비롯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첨단 시설과 장비는 물론 우수한 인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상급종합병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저평가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평가를 계기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병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