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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형 창조도시 추진전략과 포항-유라시아 포럼

등록일 2014-12-22 02:01 게재일 2014-12-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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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명수 포항대 교수·관광호텔항공과

`새로운 100년 포항먹거리 창출`을 위한`창조는 미래다! 포항 창조도시 추진전략 심포지엄`이 지난 18일 열렸다.

이강덕 포항시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심포지엄은 1부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의 기조강연, 2부에서는 창조도시 추진위원회 4개 분과위원회(강소기업육성, 물류산업육성, 해양관광육성, 시민행복추진)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환동해 경제허브와 동북아 물류거점도시를 지향하는 포항은 글로벌 경제의 침체와 지역경제의 위축 상황을 극복하고자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과 민관단체들이 함께 모여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민·관·산·연이 협력해서 `포항형 창조도시 건설`을 위한 핵심전략사업을 도출하기에 이르렀고, 시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장도 마련했다. 지난 17일에 출범한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로 인해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져 많은 시민들이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을 가득 메우고 종합토론이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4개 분과의 주제발표 후에 펼쳐진 종합토론에서는 경청할 내용이 많았다.

`포항형 창조도시 건설`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메가트렌드 요소에다 포항만의 축적된 노하우를 결합해야 한다는 것, 강소기업육성에 대한 내밀한 분석으로 일자리마련을 위한 구체적 실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에 공감했다. 그리고 `국제물류허브 도시 포항 건설`을 위해서는 부산·인천·싱가포르를 참조하면서 내생변수를 활용한 돌파전략을 적극 구사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동감했다. 제조업과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창업과 제조업 3.0을 강조하는 말을 들으면서 “창의적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업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게 곧 창조경제”란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비전을 공유하고 통일하는 단계를 거쳐야 성공에 이를 수 있고 연계·협력 사업을 늘 고려해야 한다는 말도 참석한 모두가 새겨들었다. 아울러 글로벌 시각을 견지하는 한편으로 포항과 경주, 포항과 울산 등 지역 간 연계·협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전문가를 안착시킬 수 있는 유인책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에도 동의했다. 지역기업인들을 창조경제역군으로 존중하고 활용하면서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도록 하자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었다.

53만 포항시민이 가진 창조 DNA를 일깨워 나가는 이 시장은 종합토론을 끝까지 경청하고 향후 창조도시추진위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발표자와 토론자가 모인 저녁식사 자리에서 한 발표자가 “이 시장님으로부터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어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발표와 종합토론에 참여한 필자도 같은 마음이다. 내년에도 이러한 심포지엄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며 핵심전략사업들을 점검하는 시간이 마련되길 고대한다. 아울러 `포항-유라시아 포럼(Welcome to the Eurasia)`도 개최하길 소망한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 단추-나진·하산 프로젝트`가 박근혜 정부와 운명을 함께하다가 그냥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 필자는 이 프로젝트가 정권 차원을 넘어 지속적으로 전개될 중장기적 사업이란 확신을 가지고 `영일만항 활성화를 통한 물류산업 육성 추진전략` 발표에 임했다. 포항시는`국제물류허브도시 포항 건설`을 위해 5년, 10년 뒤를 내다보는 큰 그림과 추진전략도 마련해 놓고 핵심전략사업들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적은 비용으로도 `포항-유라시아 포럼(Welcome to the Eurasia)`를 치르는 방안을 강구해보자. 유라시아 대륙과 환동해 바닷길을 이어주는 거점으로 부상한 포항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대륙과 환동해의 경제·문화·산업을 `공유`하고 `연결`하고 `융합`해서 마침내 `편집`해내는 전반적 과정을 포항이 주도해보자.

포항은 대한민국의 `지방`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창조경제를 선도하는`지역`이다. 포항은 이제 환동해 경제허브이자 동북아 물류거점도시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포항형 창조도시 건설`과 `새로운 100년 포항먹거리 창출`의 실행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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