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 성공개최<BR> 이재원 전국푸른문화연대 이사장 <BR>뜨거운 음악열정·성숙한 공연문화 정착 느껴 보람 <BR>“내년에도 다양한 문화콘텐츠 제공 등 봉사활동”
`제1회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이 지난 20일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페스티벌은 직장내 동호인들이 음악을 통해 근로의욕을 고취하고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직장인들의 음악 경연 대회 형식으로 치러졌다.
경연에는 `포스코 다락밴드`를 비롯해 치과의사들로 구성된 `덴포스`, 산업과학연구원 박사들이 주축인 `자반밴드`, 여성직장인 클럽 `세컨드플로어` 등 총 9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번 경연대회는 바쁜 직장생활속에서 틈틈이 갈고 닦은 직장인들의 음악실력만큼이나 뜨거운 음악의 열정이 무대를 더욱 빛나게 했다.
포항에서 처음으로 기획된 이번 페스티벌은 직장인들이 적극적인 음악활동 참여를 유도하며 건전하고 직장 및 사회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음악문화 창달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페스티벌의 주관 단체로 참여해 행사 기획과 대회 진행을 맡았던 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으로부터 페스티벌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배경 등을 들어봤다.
-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된 동기는.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은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심리를 회복하고, 기업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산주체인 기업이고 이를 위해 직장인들이 기를 펴고 활기를 되찾아야 된다는 취지였다.
-전국푸른문화연대는 `대한민국 국창대회`, `지음-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 등 국악 관련 사업을 주로 해왔다.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 등 대중음악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전국푸른문화연대가 추구하는 지역 문화 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시도 중의 하나가 바로 국악이었다. 국악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의 문화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 한 해만 해도 이번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을 비롯해 북콘서트, 뮤직페스티벌, 인문학 아카데미인 푸른문화학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했다.
-이번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에 대해 기획자이자 진행자로서 행사를 평가한다면.
△밴드 페스티벌을 진행하기 위해 무엇보다 주인공인 밴드를 잘 알아야 했다. 사전에 밴드를 팀별로 만나 연습하는 자리에도 참여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바쁜 직장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공연준비에 열심인 모습을 보면서 음악적 기량보다 우선한 음악에 대한 깊은 열정을 느꼈으며, 포항에 보다 성숙한 공연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욱이 밴드음악 즉 그룹사운드(Group Sound)라는 것이 철강도시의 이미지와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강한 비트와 화려하고 파워풀한 사운드를 특징으로 하는 밴드의 이미지가 포항이라는 도시와 잘 어울린다.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시 차원에서 직장인밴드 페스티벌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는 것이 의미 있다고 본다. 단순히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도시 브랜드로서의 직장인밴드 페스티벌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사업 계획은.
△북콘서트와 뮤직페스티벌, 그리고 이번 직장인 페스티벌 모두 올해 처음 시도했던 프로그램이었지만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지역민들에게 더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것에서 의미있는 일이였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문화 봉사 단체로서 지역 문화 다양화와 문화예술 저변 확대, 그리고 문화도시로의 포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전국푸른문화연대의 노력과 역할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