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문화예술원은 17일부터 30일까지 매일신문사 1층 `CU갤러리`에서 `천사와 비천` 전시회를 연다. <사진> 대구가톨릭대 역사교육과 이경규 교수와 프란치스코 칼리지 조수정 교수가 함께 출간한 `천사와 비천(대구가톨릭대학교 출판부)`에서 연구된 도상들, 디자인대학 회화전공 백미혜 교수의 천사 주제 작품, `천사와 비천`을 주제로 한 학생공모전 수상작 등 약 60점이 전시된다.
특히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덕문스님과 천주교 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가 전시회 오픈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등 두 종교의 신자들이 격의없이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가톨릭대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인 이번 전시회는 동서양의 문명과 종교, 그리고 예술의 만남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리스도교의 천사와 불교의 비천(飛天) 이미지를 중심으로 그리스도교와 불교 문화예술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정리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마련됐다.
12월 초 출간된 학술 단행본 `천사와 비천`은 비천의 연원과 발전, 천사도상의 기원과 발전, 도상학적 의미와 상징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그리스도교의 천사도상과 불교의 비천도상이 스크린으로 인쇄돼 패널 형태로 전시된다. 라파엘로 작 `성미카엘 대천사`, 랭부르 형제 작 `반역천사의 추락`, 성덕대왕신종의 비천상, 중국 돈황 안악현 원각동의 비천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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