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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자 1천50만명 넘어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4-12-16 02:01 게재일 2014-12-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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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부채 5천만원 육박할 듯

은행권 대출자가 올해 상반기말에 1천50만명을 넘었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차주의 1인당 부채액은 4천600만원을 돌파했다.

15일 금융권과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은행권의 차주는 1천50만8천명이며 이들의 부채합계는 487조7천억원이다. 은행권 차주는 2012년 1천45만1천명에서 2013년 1천43만6천명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을 차주 수로 나눈 1인당 부채액은 2010년 4천261만원에서 2012년 4천471만원, 2013년 4천598만원, 올해 6월말 4천641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권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책이 가동되면서 가계대출 신청자가 8월 LTV·DTI 규제완화 이후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연말 기준 차주 수와 1인당 부채액은 상당히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8월을 기점으로 11월말까지 월평균 5조5천억원씩 늘고 있다. 12월 들어서도 이런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작년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에서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연체율이 1.06%에서 1.55%로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도 다시 LTV, DTI 비율을 재조정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가계대출 연체율이 10월기준 0.65%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상호금융권은 원리금 분할 상환비중이 1%에 불과하고 취약계층 대출이 많아 건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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