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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아세안 경제협력 확대하자”

안재휘기자
등록일 2014-12-12 02:01 게재일 2014-12-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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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 서비스 분야 포함 등 제안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한·아세안 경제협력의 범위를 에너지와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한·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협력 잠재력을 실질적 성과로 구체화하기 위해선 서비스산업의 발전·협력을 가로막는 규제를 철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1만여건에 이르는 현행 규제 가운데 20%를 일괄 감축·폐지할 계획이 있음을 설명하며 “어떤 분야의 규제 개혁이 필요한 지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면 아세안 국가와 협의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과 아세안은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1989년 대화관계를 수립한 이래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지만 여기서 만족할 순 없다”며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발전과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게 양측 간 경제협력관계도 더욱 도약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아세안의 장점을 결합해 양측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글로벌 가치사슬 내에서의 협력 강화와 규제개혁을 통한 서비스 분야 협력 확대, 자유무역협정(FTA)의 추가 자유화를 통한 비즈니스 기회 확대 등 아세안 측과의 3대 경제협력 확대 방향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품목을 발굴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을 이끌어가는 대기업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며 “어제(10일) 창립총회를 개최한 `한·아세안 비즈니스 협의회`가 이런 논의를 확산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CEO 서밋 개막식에는 박 대통령 외에도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그리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우리나라와 아세안 회원국 기업인 등 57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등 6개국 정상들과 차례로 회담을 갖고 각국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안재휘기자

ajh-7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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