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1명 40대이하서 발병<BR>잘못된 자세·부상 방치 원인
50대 이후 퇴행성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이 최근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환자 10명 중 1명은 40대 이하 환자로 젊은 층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이 나이가 들수록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돼 염증과 통증을 일으켜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20대 환자들에게도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나면서 점차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젊은 층의 퇴행성 관절염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무리한 운동, 부상 후 제때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했던 것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남성의 경우 운동 중 입은 부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여성들은 하이힐과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들보다는 근육과 연골조직이 약하기 때문에 염증이 잘 생길 수 있어 오랜 시간 불편한 하이힐을 신거나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 연골이 손상돼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나이가 젊다고 하더라도 자가진단을 통해 관절염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
평소 오래 서 있기 힘들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통증이 있는 부위가 붓거나 관절을 만졌을때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방법으로는 통증을 조절해주는 주사치료방법과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조직과 뼈의 치유과정을 자극하거나 재활성화시켜 통증을 줄여주는 체외충격파 등의 치료방법이 있다.
참튼튼병원 김영재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흔히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되 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는 동작이나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비만일 경우에도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늘리기 때문에 체중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